‘로스트아크’, 해외 우회 접속까지 몸살…“다 잡겠다”

기사승인 2018-11-12 18: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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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트아크’, 해외 우회 접속까지 몸살…“다 잡겠다”

스마일게이트RPG의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가 해외 이용자들의 비정상적 접속 시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스트아크’는 11일 오후 6시부터 12일 오전 4시까지 3회 연장에 걸친 장기간 긴급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내용은 특정 스테이지에서 완료 보상을 중복으로 받을 수 있었던 오류 수정, 전투정보실 표기 수치 조정, 항해 콘텐츠의 비정상 현상 수정, PC방 혜택 미적용 오류 현상 보상 등이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조사 결과 오류를 악용했다고 판단되는 이용자는 없었으며 중복 보상은 회수, 비정상적으로 레벨업된 선박은 정상 수치로 조정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특정 지역에서의 비정상적 접속에 따른 게임 서비스 불안정 논란이 일었다.

로스트아크는 서비스 출시 직후 이용자가 몰리면서 서버 지연(렉) 현상이 발생, 원활한 서버 접속이 어려워 이용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서버 문제는 동시에 많은 이용자들이 접속을 시도하는 데 따라 발생하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해석되지만 해외 이용자들의 비정상적 접속 사례들이 드러나면서 서버 지연 현상이 더 심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로스트아크는 현재 국내에서만 정식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해외 일부 이용자들이 정식 클라이언트의 IP 차단을 피해 VPN(가상사설망)으로 우회 접속을 시도하고 있다는 정황이 밝혀졌다.

현재 중국과 해외 사이트에서 불법 클라이언트가 판매되고 있으며 이 중에는 한국 개인 정보가 인증된 계정까지 거래가 이뤄지는 정황이 포착됐다.

해외 사이트 로스트아크 계정 판매 게시글 캡처

일련의 현상은 로스트아크가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비인가 프로그램을 사용한 접속은 엄연히 불법이며 개인 정보 도용, 계정 해킹 등으로 인한 피해가 일반 이용자들에게까지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이 같은 비정상적 이용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비정상적 접속을) 철저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이상 계정이 발견된 경우 즉시 조치할 것”이라며 “모니터링 외에도 의심되는 이용자에 대한 신고 접수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일반 이용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계정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비밀 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스토브 모바일 인증기(OTP)' 사용을 권장한다고”고 당부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2015년 텐센트와 로스트아크의 중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 현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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