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다이어트, 건강 위협한다

기사승인 2018-11-27 11: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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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다이어트, 건강 위협한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뼈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수험 생활 동안 불어난 체중을 감량하려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본인의 신체 능력을 파악하지 않고 무리한 운동이나 급작스런 식단 조절을 하면, 단백질 등 영양소 부족으로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우선 다이어트를 위해 무조건 굶는 것은 피해야 한다. ‘굶기’로 인한 체중 감소는 대부분 수분 배설의 영향. 반면, 필요한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체지방뿐 아니라 체단백질 소모가 많아져 근육 등 조직이 줄면서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심한 피로가 몰려오게 된다. 

관련해 슈퍼푸드로 구성된 식단으로 식생활을 하는 경우도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아무리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도 슈퍼푸드만 먹게 되면 고른 영양 공급이 깨지고 단백질과 칼슘이 턱없이 부족해 근력 유지나 뼈 건강에 좋지 않다. 

칼슘과 단백질 섭취가 충분하지 않으면 영양결핍으로 내분비 이상을 초래해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식단 조절은 피하고, 칼슘이 풍부한 식품과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와 생선을 채소와 함께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운동 선택도 조심해야 한다. 젊은이들은 본인의 ‘관절’ 상태에 자신하지만, 젊은 여성 중에 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엑스레이로도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연골연화증’이 대표적이다. 

해당 질환은 약 70%의 젊은 여성들에게 발생하는데, 다이어트를 위해 달리기와 계단 오르기 등의 무리한 운동을 하다 무릎 연골이 손상된 것에 따른 결과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슬개골 연골 연화증 전체 환자에서 10~20대 비율이 28%에 달했다. 

가벼운 연골연화증은 2~3개월 정도 무릎에 무리가 가는 활동을 제한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증상을 유발하는 자세나 활동을 피해야 하는데, 준비운동 없는 급격한 운동은 피하고 넓적다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무릎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근력을 기른 후 다이어트 운동을 시작하되, 운동 전 스트레칭을 필히 하고 자기 몸에 맞는 적정한 운동 강도를 지켜야 한다. 

왕배건 부평힘찬병원장은 “체중과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운동은 무릎에 압력을 가해 누구나 연골연화증이 발병할 수 있다”며 “특정한 활동에 따라 증상의 악화 및 호전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고, 관절의 무력감과 운동 중 동통을 호소하거나 계단을 내려올 때 무릎이 아픈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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