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도 종류가 있다…원인별 '영유아' 예방법

기사승인 2018-12-03 14: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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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도 종류가 있다…원인별 '영유아' 예방법화상(열상)은 열에 의해 피부세포가 파괴되거나 괴사되는 현상을 말한다. 끓는 물, 화염, 온습포(hot pack), 질산이나 황산 등의 화학약품, 일광 및 전기나 방사선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화상은 원인에 따라 열탕화상, 화염화상, 전기화상, 화학화상, 접촉화상으로 분류된다. 열탕화상은 뜨거운 물, 식용유, 수증기 등에 의한 화상으로, 주로 2도 화상이 많다. 어린이가 많이 입게 되는 화상이다.

화염화상은 프로판(부탄가스), LGP가스 폭발로 인한 화상으로, 대개 상처가 깊고 호흡기 손상을 동반할 수 있다. 전기화상은 전류가 몸에 감전되면서 발생하는 화상이다.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낮은 전압에서도 화상을 입을 수 있으며, 종종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한다.

화학화상은 산, 알칼리(양잿물 등)나 일반 유기 용매제를 접촉했을 때 발생하며, 심각한 장애를 입을 수 있다. 접촉화상은 뜨거운 철판, 다리미, 전기장판 등에 의해 발생하며, 대부분 3도 화상으로 진행하게 된다.

화상 발생율이 높은 영유아 화상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열탕화상

물이 빠르게 뜨거워지는 개수대나 흐르는 물에서 아이를 씻기지 않아야 한다. 욕조에 물을 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아이를 욕조에 두기 전 온도계로 물의 온도를 확인해야 한다.

아이가 욕조에 있을 때는 자리를 비우지 말고 아이를 잘 지켜보는 것이 좋으며, 뜨거운 음식, 음료 등은 아이들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유모차의 컵홀더에는 차가운 음료만 보관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갑자기 움직일 수 있으므로 아이를 안은 채로 뜨거운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한다.

아이들이 쉽게 잡아당길 수 있는 식탁보나 식탁매트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손잡이가 있는 도구를 가열할 때엔 손잡이를 안쪽 방향으로 돌려놓는다.

◇화염화상

성냥이나 라이터는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하고, 오븐, 레인지, 양초 근처에 아이들이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것이 좋다.

실내난방기구를 사용할 때엔 근처에 가구, 담요, 기타 잘 타는 성질의 물건을 두지 않아야 한다. 전기장판과 같은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와 화상은 한 해 약 300건 정도다.

캠핑장에서 불을 사용할 때에는 아이들이 불로부터 2미터 안으로 접근 못하도록 접근금지 구역을 만드는 것이 좋고, 아파트 각 층, 집 내부, 특히 주방에 화재경보기,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해야 한다. 화재경보기, 탐지기 등이 잘 작동하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최소 1년에 2번은 건전지를 갈아줘야 한다.

아이들과 화재대피계획을 세우고 연습하는 것도 필요하다. 화재대피계획을 세울 때엔 위급상황 시 집에서 탈출할 수 있는 최소 2가지 방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대피 후 외부에서 가족들이 만날 장소를 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화재나 다른 위급상황 시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전기화상

아이들이 전선이나 콘센트를 만지거나 물지 않도록 충분히 가르친다. 물이 있는 장소에서 전자기기는 사용하지 않고,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에는 플러그 안전덮개를 꽂아둔다.

전자기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전선이 낡고 상한 곳이 없는 지 확인한다.

◇화학화상

락스, 빙초산과 같은 화학약품은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둔다. 아이가 화학약품을 만졌을 경우에는 재빨리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내고, 화학약품을 마셨을 경우 토해내게 한다.

화학약품을 음료수병에 담아두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접촉화상

다리미, 미용용 전기인두 같은 기기는 사용 중, 혹은 사용 후 열기가 남아있을 경우 아이들이 닿지 않는 곳에서 사용, 보관하고, 전선을 잡아 당겨 물체가 떨어져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전열기구는 전원이 꺼진 후에도 오랫동안 뜨거우니 주의한다. 또 난로, 오븐, 그릴, 전자레인지 등과 같은 뜨거운 도구들 주변에는 아이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

전기밥솥은 반드시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사용한다. 전기밥솥에서 발생하는 소리와 증기는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아이들이 잠을 자는 동안 실내난방기구는 아이들이 뒤척이다 난방기구에 데일 수 있으므로 멀리 떨어진 곳에 두는 것이 좋다. 공원, 해변, 놀이터 등 야외활동을 할 땐 항상 신발을 신겨주어야 한다.

특히 44도 정도의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다. 어린이 및 노약자, 거동이 불편한 사람은 특히 전기장판에 의한 화상을 조심해야 한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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