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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맛이 무섭다..'음식중독'

전미옥 기자입력 : 2018.12.05 04:00:00 | 수정 : 2018.12.04 23:09:16

사진=고려대구로병원 제공.

음식도 중독된다.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이 자꾸 당기고, 먹지 않으면 공허한 기분이 든다면 ‘음식중독’일 수 있다. 에너지를 충분히 섭취했는데도 돌아서면 ‘먹을 것’이 생각난다면 이미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 비만의 원인이자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으로 꼽히는 ‘음식중독’에 대해 알아봤다. 
 
음식중독은 우리 몸에서 쾌감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과 관련이 있다. 음식을 먹으면 느껴지는 ‘포만감’도 도파민으로 인한 쾌감의 일종이다. 그런데 이러한 쾌감 때문에 계속해서 음식을 먹게 되는 행동을 일컬어 음식중독이라 한다.

탄수화물 중독이 대표적이다. 탄수화물 중독이란 탄수화물의 단맛(단순 당)에 중독돼 과잉 섭취하는 증상을 말한다. 당을 섭취하면 우리 몸의 혈당이 급격히 올라간다. 또 올라간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고, 이로 인해 다시 혈당이 떨어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금세 허기를 느끼고, 계속해서 당을 찾게 되는 것이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단 음식을 먹으면 반짝 기분이 좋다가 혈당이 떨어지면서 기운이 떨어지고 가라앉는 식이다. 식사를 충분히 했는데도 갑자기 ‘당이 떨어지고 기운이 없다’며 단 음식을 찾는 분들이 탄수화물 중독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짜고 기름지고 매운 음식도 중독성을 발휘한다. 음식을 맛있다고 느끼게 하는 특성 때문에 음식을 당기게 한다. ‘이미 알고있는 맛’일수록 식욕을 자극한다. 또 맛에도 역치(閾値)가 있어 짜게 먹어온 사람은 짠 음식에, 맵게 먹는 사람에게는 매운 음식에만 ‘맛이 있다’고 느낀다. 이 같은 자극적인 식습관이 계속되면 위에 부담을 주는 등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음식중독은 정식 질병은 아니지만 방치할 경우 비만,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과 각종 질병을 야기하는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때문에 최근에는 알코올, 약물 등 다른 중독질환과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독물질(음식)에 대한 자극을 줄이고, 건강한 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먹방, 맛집프로그램, 요리프로그램도 음식중독이나 비만인 사람은 되도록 피하게 하고, 소비자가 음식의 화려하고 먹음직스러운 모습보다는 영양성분을 고려해 구매하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대안이 나온다. 음식의 쾌감보다는 신체활동을 통한 즐거움을 추구하도록 거주지역의 체육시설과 교육 활성화도 강조된다.

강재헌 교수는 “현대인들 너무나 쉽게 음식을 권하고, 찾을 수 있는 환경에서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음식의 유혹에 쉽게 노출된다. 먹방이나 맛집투어가 나쁘다고 할 순 없지만 그 맛이 자극적인 중독성있는 맛이라면 건강에는 좋지 않다”며 “결국 음식에 대한 자극을 생활 속에서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맛이 아닌 건강을 고려해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등에 과도하게 탐닉한다든가 자주 먹어서 문제라고 생각되면 식사일기에 본인이 먹는 것을 기록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 너무 짜거나 달게 먹는 습관이 있다면, 덜 달게 먹고 덜 짜게 먹는 훈련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처음에는 맛이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연습하다보면 적은 양으로도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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