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포착] 이동통신사-포털, 열띤 키즈폰 전쟁

기사승인 2018-12-0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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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아나운서 ▶ 키워드 포착. 오늘도 쿠키뉴스 이승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승희 기자, 안녕하세요.

이승희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이승희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승희 기자, 오늘은 어떤 주제로 이야기 나눠볼까요?

이승희 기자 ▷ 오늘은 키즈폰과 관련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최근 키즈폰들이 더 똑똑해졌는데요. 아이의 위치를 자동으로 확인해주는 건 물론, 자주 찾는 곳의 경로를 부모에게 알려주는 등 육아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200% 해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인공지능으로 선생님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진화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층 더 똑똑해진 키즈폰 시장 상황 살펴볼 예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요즘은 세 살 아이도 스마트폰을 쓴다는 세상이죠. 해마다 감소하는 출산율에도 불구하고 유·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키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다가,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키즈폰은 초등학교 입학 시 필수 품목이라고 하더라고요. 이승희 기자, 먼저 키즈폰이 뭔지부터 이야기해주세요.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 스마트폰과는 다른 거죠?

이승희 기자 ▷ 네. 키즈폰은 말 그대로 아이들 전용 핸드폰입니다. 실시간 위치 확인, 음성통화, 문자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부모가 기기를 이용해 자녀의 안전을 관리할 수 있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형태는 손목시계, 목걸이, 스마트폰 등이 있는데요. 가격은 10만원대 후반부터 20만원대까지 다양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손에 들고 다니는 것보다 목걸이 형태나 손목시계 형 키즈폰의 경우 잃어버릴 위험이 적어 인기일 것 같은데요. 최근 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에서 키즈폰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요?

이승희 기자 ▷ 네. 먼저 N사는 기술 개발 자회사에서 A키즈폰을, C사는 손자회사에서 C키즈폰을 각각 판매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각각 살펴볼게요. 먼저 포털 사이트로 유명한 N사에서 출시한 키즈폰부터 소개해 주세요. 어떤 특징이 있나요?

이승희 기자 ▷ 지난 4월 N사에서는 손목시계형 키즈폰을 출시했는데요. 이 키즈폰은 자체 모바일 로케이션 플랫폼을 기반으로 위치 관련 기능에 특화해 개발됐습니다. 지난 8월 업데이트를 통해 그동안 사용자 요구가 많았던 집중모드의 사용성을 개선하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플랫폼과 번역 서비스를 탑재한 것이 특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아이들 전용이다 보니 아무래도 위치 확인이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위치 관련 기능에 특화되어 있다니, 그 부분이 부모들 지갑을 열게 할 것 같은데요?

이승희 기자 ▷ 네.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하고요. 뿐만 아니라 자녀의 일정에 따라 이동 정보를 자동으로 알려줍니다. 또 출발, 도착, 이탈 등 위치 기반 알림 서비스도 있는데요. 부모들이 이용하는 보호자 앱에서 현재 자녀가 등록된 일정에 맞게 잘 이동하고 있는지, 경로와 상태를 더욱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부모 입장에서 아이와 떨어져 있으면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 부분과 관련된 서비스가 확실하다면 아무래도 믿음이 가겠죠. 또 그 외에 어떤 기능이 있나요?

이승희 기자 ▷ 전용 메신저도 있습니다. 이 전용 메신저는 음성 메시지를 문자로 자동 변환해 전송해 줍니다. 예를 들어서 “엄마에게 전화 걸어줘”와 같은 기본적인 명령도 가능합니다. 또 결제 서비스, 무선 충전 등 다양한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거기에 어린이가 궁금해 하는 지식, 역사, 외국어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지식백과를 기반으로 답변해주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생각보다 기능이 꽤 많네요. 요즘에는 필수로 여기는 외국어 관련 답변까지 가능하다는 점 역시 특징인 것 같은데요? 

이승희 기자 ▷ 네. 4개의 국어 단어 카드로 언어 학습을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추가되었는데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 번역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인공지능 번역 기능으로, “내일 또 만나가 영어로 뭐야?” 이렇게 동시에 질문과 번역을 요청해도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춘 기능 같아요. 사용상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계속해서 개선이 되고 있는 거죠?

이승희 기자 ▷ 그렇습니다. 이 키즈폰의 기능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는데요. 지난 6월에 진행된 업데이트는 위치 정확도 시스템 업데이트 및 약전계, 즉 LTE 및 3G 신호가 약한 경계 지역에서의 저전력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해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워낙 기능이 다양한 만큼 가격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어요. 스마트폰보다는 저렴하겠지만 그래도 꽤 될 것 같은데. 어떤가요?

이승희 기자 ▷ 이 키즈폰의 출고가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29만7000원인데요. 월 8800원이 부과되는 K사의 LTE 키즈 워치 전용 요금제를 통해 개통할 경우, 공시 지원금과 선택 약정을 통한 요금 할인 중 하나를 택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손목시계 형으로 출시된 만큼 분실의 위험이 적어 인기일 것 같은데요. 전자회사가 아니라 인터넷 기업에서 키즈폰을 출시했다는 자체가 놀라워요. 실제로 이 기업에서는 키즈 콘텐츠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죠?

이승희 기자 ▷ 네. 키즈폰 출시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키즈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키즈 콘텐츠로 꼽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한데요. 1999년 시작한 어린이 전용 포털 서비스로 현재 월간 약 450만명의 이용자가 사용하고 있으며 콘텐츠 수는 약 6만8000개에 달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부모라면 한 번쯤 이용해봤을 어린이 전용 서비스에요. 최근에는 관련 서비스가 더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가요?

이승희 기자 ▷ 인공지능, 오디오 콘텐츠, 번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앞세워 키즈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키즈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동영상, 인터랙티브, 동요와 동화 등 오디오, 영어 놀이 학습 콘텐츠 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요즘에는 인공지능 서비스가 워낙 인기라서 여러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는데요. 키즈 서비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군요?

이승희 기자 ▷ 네. 인공지능 플랫폼을 탑재한 디바이스를 통해 키즈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23만여곡의 동요와 1300여건의 동화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또 인기 동요와 자사 오디오 콘텐츠 서비스에서는 영어 동화, 소리 동화 등 인기 동화까지 포함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있다면 특정 음악 이용권이 없어도 다양한 인기 키즈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향후 베스트셀러나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콘텐츠, 나아가 퀴즈와 같은 인터랙티브한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국내 최대 어린이 전용 포털 서비스인 만큼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는데요. 워낙 콘텐츠가 다양하기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도 안전 교육 등을 위해 활용 중이라고요?

이승희 기자 ▷ 네. 최근에는 키즈 콘텐츠 제작사와 함께 유치원 통학버스 안전 송을 제작하기도 했는데요. 이 통학버스 안전 송은 공개되자마자 열흘 동안 동요 재생 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안전 송을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악보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통학버스 안전사고가 잦아 부모들의 걱정이 많았는데 적절하게 제공했네요. 그 안전 송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 수단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에서 진행 중인 키즈 콘텐츠 서비스 상황 잠깐 살펴봤고요. 다시 키즈폰 이야기로 돌아가 볼게요. 이승희 기자, 앞서 살펴본 기업의 경쟁사 역시 키즈폰을 출시했죠?

이승희 기자 ▷ 네. C사 역시 자회사인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 미니폰 형태의 키즈폰을 출시해 판매 중입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한글 터치 키패드를 탑재한 미니 폰으로, 기존 시계 타입의 키즈폰과 달리 통화 시 개인 정보 보호를 통해 사용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앞서 경쟁사에서 출시한 키즈폰과는 형태부터 차이가 있는데요. 그 외에 어떤 특징이 있는지 소개해주세요.

이승희 기자 ▷ 문자 전송 시 음성 인식과 한글 타이핑이 가능하고요. 터치 키패드 영역 제스처를 통해 보호자 긴급 호출 및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또 보호자 앱을 통한 통합 관리를 할 수 있어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고 아이들의 올바른 휴대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데 도움이 되어줄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미니 폰 형태인 만큼 아이들이 목에 걸고 다닐 수 있는 목걸이형으로 사용이 가능한 거죠?

이승희 기자 ▷ 네. 아이의 손에 맞춰 설계된 콤팩트한 크기인데요. 기존 폴더폰 대비 절반 수준의 무게입니다. 목걸이 형태로 착용해도 목 디스크에 안전합니다. 또 최대 11일 사용 가능한 내장 배터리 탑재로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더욱 정교화된 위치 확인으로 안심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기능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매일 사용하는 핸드폰인 만큼 안전성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인데요. 그 부분과 관련해서도 괜찮을까요?

이승희 기자 ▷ 네. 그 부분 역시 안심하셔도 됩니다. 한국 어린이 안전 인증인 KC인증은 물론, 각종 위해 물질에 대해 높은 안전 수준을 요구하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 개선법. CPSIA 기준의 테스트를 통과했습니다. 또 생활 방수 인증으로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또 그 기업에서 내어놓은 캐릭터가 유명한 만큼, 디자인도 관심 가져볼만한 것 같은데요?

이승희 기자 ▷ 네. 디자인은 국내 대표로 불리는 캐릭터를 적용해 보다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특징이 있는데요. 자체 개발한 영어, 수학, 과학 등의 교육 콘텐츠부터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등 체험형 콘텐츠, 퀴즈 배틀과 같은 게임 콘텐츠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참고로 출고가는 16만5000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온라인 업체들이 자사의 캐릭터 디자인을 앞세워 키즈폰 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사실 키즈폰만 개발해서 출시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잖아요. 개통을 위해서는 이동통신사들과 결합이 필요한데요. 이동통신사들 역시 각기 다른 기업에서 출시한 키즈폰을 통한 상품을 내어놓고 있죠?

이승희 기자 ▷ 네. 먼저 K사는 N사가 개발한 어린이용 스마트 워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가 학교나 학원 등 계획된 곳이 아닌 곳으로 경로를 이탈하면 바로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등 위치 인식 기능을 향상시킨 키즈폰으로 입소문이 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리고 다른 이동통신사에서 내어놓은 키즈폰 상품도 알아볼게요. L사에서는 어떤 키즈폰을 판매 중인가요?

이승희 기자 ▷ L사는 C사의 키즈워치를 내놨는데 육아 도우미 역할에 집중한 제품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부모가 키즈폰을 원격 제어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아이가 부모의 전화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키즈폰을 통해 아이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동통신사들 역시 키즈폰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요. 이렇게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적 진입으로 키즈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키즈폰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요. 

이승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키즈폰 열풍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요. 아이들이 통신 장비를 접하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차후 스마트폰 과의존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2017년 유·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19.1%로 2015년 12.4% 대비 6.7%포인트 급증한 바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실시간 위치 확인을 통해 자녀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지만, 나중에 스마트폰에 과하게 의존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떤 전자기기든 적절한 사용이 필요하겠죠. 그리고 최근 스마트 스피커가 대중화되면서 오디오로 듣는 키즈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그 관련 내용도 좀 살펴볼게요. 이승희 기자,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 중독을 최소화하면서 쓸 수 있는 키즈 전용 스마트 기기들이 출시되고 있다고요?

이승희 기자 ▷ 네. 오디오 기업 I사에서는 최근 키즈 전용 헤드폰을 내어 놓았습니다. 알록달록한 캐릭터를 입힌 디자인에,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최대 수치인 85dB 이상 볼륨이 올라가지 않도록 제한하는 청력 보호 기능이 있는데요. 3세 어린이도 본인의 두상에 맞게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밴드 조절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참고로 소비자 가격은 2만8900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최근 오디오 콘텐츠 활용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부모와 함께 성인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키즈 전용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 외에 또 어떤 제품이 나와 있나요?

이승희 기자 ▷ 글로벌 웨어러블 브랜드 P사에서도 아동용 웨어러블 기기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이 기업의 제1호 아동용 제품으로 8∼12세 어린이에게 맞춰 디자인됐는데요. 걸음 수와 하루 활동 및 수면시간 등 생활 패턴 정보를 제공해, 어린이들의 활동적인 생활을 유도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부모들은 애플리케이션의 가족 계정에 로그인해 자녀들의 활동량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12만9000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앞으로도 키즈폰을 비롯해 키즈 전용 스마트 기기들의 출시는 늘어나겠죠. 자녀를 하나만 갖고 소비를 한 아이에게 집중하는 VIB. 즉 Very Important Baby족들이 늘면서 관련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주목할 만한 시장인 건 확실해보입니다. 키워드 포착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이승희 기자였습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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