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바둑 AI ‘한돌’, 이동훈 9단도 이겼다

기사승인 2019-01-04 10: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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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바둑 AI ‘한돌’, 이동훈 9단도 이겼다

온라인 바둑게임 ‘한게임 바둑’을 서비스하는 NHN엔터테인먼트는 자체 개발한 바둑 AI(인공지능) ‘한돌’이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의 2라운드 이동훈 9단과의 대결에서 다시 불계승을 거뒀다고 밝혔다.  

한돌 출시 1주년을 기념해 1개월 간 총 5명의 최상위 랭킹 바둑 프로기사들과 릴레이 대국을 펼치는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 이벤트에서 한돌은 지난해 12월 28일 신민준 9단에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한돌은 지난 2일 2라운드에서 만난 이동훈 9단과의 대국에서도 1시간 30분 168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앞서 이동훈 9단은 사전에 흑으로 두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자신감을 보였고 포석에서도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동훈 9단의 탄탄한 운석으로 팽팽하게 전개되던 형세는 하변에서 한돌이 상대의 돌을 끊으면서 균형이 무너졌다. 46수째 한돌이 자체 진단한 승률은 76%를 가리켰고 그 후 우변의 흑일단을 잡은 시점에서 사실상 승부가 났다.

대국 후 이동훈 9단은 “어디서 잘못 뒀는지 모르겠다”며 “초반은 제 스타일로 짜인 것 같은데 바둑이 끝나고 나서 보니 결과적으로 나빴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우상귀 턱밑에 붙여 온 수는 깜짝 놀랐다”는 이동훈 9단은 “인공지능을 상대로 흔들기도 통하지 않아 갑갑했다”고도 덧붙였다.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는 프로기사 랭킹 1·2·3위와의 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다음 경기는 국내 바둑 랭킹 3위인 김지석 9단과의 대국으로 오는 9일 오후 8시 진행된다. 이후에는 오는 11일 박정환 9단, 23일 신진서 9단과의 경기가 준비돼 있다.

이번 이벤트 모든 대국은 한게임 바둑 ‘대국실’을 통해 관전할 수 있고 바둑 유튜버인 ‘강남바둑센터TV’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와 해설 방송도 시청 가능하다. 9일 해설 방송에는 강남바둑센터TV와 이영구 프로 9단이 해설자로 참여한다.

한편, 한게임 바둑은 프로기사 TOP5 vs 한돌 빅매치와 함께 ‘승자 맞히기’, ‘베팅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승자를 맞히는 이용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페이코’ 상품권(5만원권)을 증정하고 베팅 내역의 수익과 적중 점수에 따라 ‘최고 수익왕’과 ‘최고 적중왕’을 선발, 상위 랭커들에게 바둑 머니를 지급할 예정이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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