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물 '인산염', 신체활동 저하시킬 수 있어

기사승인 2019-01-11 16: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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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 중 하나인 인산염이 신체활동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유기농 식품 및 제품 전문잡지인 BIO A LA UNE는 UT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 연구진이 식품첨가물 중 하나인 인산염이 신체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먼저 건강에 이상이 없는 실험용 쥐를 두 집단으로 나누어, 그 중 한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해 세배 더 많은 인산염을 섭취하도록 했다. 이 외에 섭취하는 사료의 양과 질은 같았다. 12주가 지나자, 인산염을 세배 더 많이 섭취한 쥐들이 다른 집단에 비해 쳇바퀴를 덜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소 소비도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신체활동 수준이 떨어지고 지방을 연소하는 능력이 저하됐음을 보여준다.

이후 연구진은 사람을 대상으로도 연구를 진행했다. 건강에 이상이 없는 1603명의 신체활동 수준과 인산염 섭취량을 7일간 측정했더니, 쥐를 대상으로 실험하였을 때와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즉 인산염을 더 많이 섭취한 사람일수록 중·고강도 신체활동을 덜 하고 대신 정적인 활동을 많이했다.

해당 결과는 미국인의 신체활동이 과거보다 줄어든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인산염의 섭취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콜라나 냉동식품, 가공육 등 사람들이 주로 소비하는 제품의 약 40%에서 70%에 인산염이 첨가된다고 한다. 이는 미국 성인의 25%가 일일 권장량의 3~4배에 해당되는 인산염을 매일 섭취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해당 연구진은 “인산염 섭취가 신체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식품에 인산염 함량을 표시하여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산염은 뼈와 치아에 꼭 필요한 성분이다. 호두, 계란, 유제품 등에 자연 상태로 존재하기도 한다. 그러나 유통기한을 늘리고 식품의 맛과 외양을 개선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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