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등교시간 늦추기 만족도 상승

입력 2019-01-15 14: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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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이 아침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위해 시행하는 등교시각 늦추기 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참여 학교 확대를 위한 권장에 나섰다.

15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자율적으로 등교시각을 오전 8시40분 또는 8시20분 이후로 늦추기에 참여토록 하고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7.81로 전년 7.33에 비해 0.4%p 상승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지난해 10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전체 유·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한 교육정책 만족도 조사에서 ‘등교시각 늦추기’ 영역의 만족도이며 교직원 만족도가 8.2로 가장 높았고 학부모와 학생의 만족도도 각각 7.81, 7.4로 나타났다.

전북교육청이 지난해 9월 27일부터 10월 12일까지 도내 모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등교시각 늦추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765교 중 88.2%인 675교가 등교시각 늦추기를 실시하고 있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가 423교 중 95.5%인 404교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가 133교 중 122교(89.5%), 중학교가 209교 중 159교(76.1%) 등으로 집계됐다.

전북교육청은 이처럼 등교시간 늦추기의 만족도가 상승함에 따라 ‘2019학년도 등교시각 늦추기로 아침이 행복한 학교’ 추진계획을 각급 학교에 안내하고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반영해줄 것을 당부했다.

초·중학교 등교시각은 오전 8시 40분 이후, 고등학교 등교시각은 오전 8시 20분 이후로 권장했다. 통학버스 운행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학교는 학교 구성원의 민주적 결정을 통해 등교시각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학기 이전에 통학버스 시간을 조정하도록 권장하고 공동급식 실시학교에서는 점심시간 조정 등을 통해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학생들이 식사 후 충분히 휴식하도록 점심시간은 60분 이상 확보하도록 권장했다.
 
농촌 학교와 맞벌이 가정 등 이른 등교를 해야 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교사 임장지도를 포함한 보호대책을 수립하고 학생자치 동아리나 자발적 아침 운동 및 독서 모임 등 학교 여건에 맞는 아침활동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도록 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등교시각 늦추기 정책은 학생 발달 단계에 따른 신체적 특성에 맞는‘잠잘 권리’를 보장해 주는 것”이라며 “가정의 교육적 기능 회복과 사회적 인식 및 직장 출근 문화 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성용 기자 ssy147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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