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전국 곳곳에서 발병자가 발생하고 있는 홍역에 대해 의사들의 대표단체인 대한의사협회가 전국적 유행상황이 아니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4일 대국민 유튜브 채널 ‘닥터in’을 통해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역에 대한 궁금증과 대처법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대규모 홍역발생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어 “면역에 문제가 있을 만한 이들은 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역이 일부 유행하고 있으나 메르스 사태와는 달리 차분히 대응하면 될 것”이라며 38도 이상의 고열과 얼굴, 몸통에 울긋불긋한 발진이 생기면 홍역을 의심해 즉시 전문의와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으라고 권했다.
감염내과 전문의이자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민경 조사관도 방송에서 “리나라는 2014년도에 ‘홍역퇴치’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 홍역은 지역사회 내 감염보다는 외국 유행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이라며 “대구, 경산, 안산 등 홍역 발생지역이라도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으며 전국적 유행상황은 아니다. 지나친 걱정은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불완전한 접종을 하거나 성인의 경우 전형적인 홍역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하며, 1차 접종으로 93%, 2차 접종으로 97%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2차 이상의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며 설날 연휴 이동이 많고 외국에서도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유사증상이 나타날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25일 오전 서울 강동구에서 해외에 오래 거주해온 17세 청소년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으며 올 겨울에만 38명이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안산과 시흥 등 경기권과 대구에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으며 현재 27명의 격리는 해제된 상태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