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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진입 앞둔 대한민국... 실버푸드 어디까지 왔나

조현우 기자입력 : 2019.02.14 01:03:00 | 수정 : 2019.02.14 03:20:34

국민일보 DB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앞두면서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수립이 시장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65세 인구는 34만명으로 전체의 14.2%로 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됐다. 2026년에는 20% 이상 차지하면서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UN은 고령인구 비중 7% 이상은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1% 이상은 초고령화 사회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의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00년 고령화사회가 된지 불과 17년만에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는 프랑스 115년, 미국 73년, 일본 24년에 비해 최대 100년 가까이 빠른 셈이다. 

급격한 사회 고령화에 맞춰 고령친화식품시장 규모도 함께 팽창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 시장규모는 2017년 6조4017억원에서 오는 2020년 17조6343억원까지 175.4%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일본·미국 등 해외에서는 실버푸드가 가정간편식(HMR)에서 진화해 이미 수십 조원대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007년 초고령 사회에 돌입한 일본은 2015년 기준 전체 인구의 26.6%가 65세 이상으로 구성돼있다. 일본은 고령 사회에 진입함과 동시에 고령 친화 식품 등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책을 내놓으면서 관련 산업의 기반을 닦았다.

2015년 일본의 고령 친화 식품 시장 규모를 보면 가공식품의 경우 전년 대비 103.7% 성장한 991억엔, 우리 돈으로 약 1조81억원에 이른다. 조리식품 역시 101.6% 증가해 4조9847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6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규모만큼이나 제품도 다양하다. 연하장애(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장애)를 겪고있는 사람을 위한 식품이나 일상식사만으로는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는 노인을 위한 영양보충형 식품, 그 외 간단히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노인용 식품 등이다. 이미 편의점이나 마트에 고령 친화 식품이 매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배달 서비스로도 접할 수 있다.

문제는 단순히 시장의 규모나 제품의 다양성 외에 국가차원의 법제화가 더디다는 점이다. 일본은 2014년 스마일케어식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선정해 그 유형을 크게는 청색, 황색, 적색의 3가지, 세부적으로는 7~8개로 나누었다.

제품에 파란색 마크는 씹기·삼키기에 문제는 없으나 건강 유지에 영양을 필요할 경우, 노란색 마크는 씹는 데 문제가 있을 경우, 빨간색 마크는 삼키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 등으로 구분해 노인들이 상황에 따라 취사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는 2016년 말에야 한국산업표준(KS표준)에 ‘고령친화식품 한국산업표준’을 신설하여 고령친화식품의 정의와 식품 경도 기준을 정했다. 지난해에는 식약처가 고령친화식품 기준 신설 내용을 담은 ‘식품 기준 및 규격 일부 개정 고시안’을 행정 예고했다. 개정안은 식품의 경도(50만 N/m2 이하)와 영양성분 함량 기준을 신설했으며 최종제품에는 대장균군(살균제품)과 대장균(비살균제품) 규격을 마련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에는 구체화된 규정이 없어 업체들이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초고령사회가 눈앞에 다가온 만큼 충분한 업계 의견 청취를 통한 상세한 제도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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