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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쌀’ 철강산업, 한눈에 알아보기

임중권 기자입력 : 2019.02.15 01:00:00 | 수정 : 2019.02.14 20:33:25

동국제강 브라질 CPS 제철소 (사진=동국제강 제공)

철강 산업은 자동차, 조선, 기계, 건설, 방위산업 등 대부분 산업에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핵심 산업이다. 대다수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어‘산업의 쌀’로도 불린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국가들은 산업화 시대 경쟁적으로 철강사업을 육성해 온 역사도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과거 개발시대 산업화의 주역으로 역사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한국 경제사에서 빼놓으면 섭섭한 한국 철강업계(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그룹 등)의 역사와 위상을 한국철강협회와 업계 전문가 취재를 통해 Q&A 형식으로 살펴본다.

(사진=세아제강 홈페이지 캡쳐)

Q.철강제품의 생산방식과 종류는?

A.철강 제품은 고로 방식과 전기로 방식으로 나눠진다. 고로 방식은 철광석, 유연탄을 용광로에 녹여 주로 판재류를 생산한다. 고로 방식으로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업계 맏형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있겠다.

고로 방식으로 생산되는 제품은 열연강판, 후판, 냉연강판 등이다.

열연은 반제품(슬라브)을 가열(1100~1300℃)한 후 힘으로 눌러(압연) 일정한 두께와 폭으로 만든 강판(3~6mm)이다. 자동차, 전자, 건설, 조립금속 등에 쓰인다.

열연과 같은 용도로 쓰이는 판재는 냉연과 도금컬러 강판이 있다. 냉연은 열연강판을 상온(0~30℃)에서 압연한 강판(0.3~3mm)이다. 매끄러운 표면으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도금컬러는 다양한 색상을 띄며 냉연강판에 아연 등을 도금해 부식성과 가공성이 뛰어난 강판이다.

고로 방식에서 생산되는 판재류 중에 후판도 빼놓을 수 없다. 조선과 건설에 사용되는 후판은 조선업에서는 원가의 2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자재다. 두께가 6mm 이상인 두꺼운 강판으로 반제품(슬라브)을 열간압연 후 냉각, 열처리해 만들어진다.

두 번째로 전기로 방식은 철스크랩(고철)을 전기 아크(ARC) 발생 열로 녹여 철근, 형강과 특수강 등을 제조하는 생산 방식이다. 대표적인 전기로 제강사는 동국제강이다.

이 방식으로 생산되는 제품은 건설 현장에서 흔히 마주치는 철근과 형강이 있다. 철근은 콘크리트 부착력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형강은 전기로 반제품(빌릿, 블룸)을 단면 형태가 일정하게 압연해 H, I, T, ㄱ, ㄷ 모양으로 제작된 제품이다.

마지막으로 강관은 열연을 원형관 형태로 성형한 후 용접(전기저항, 아크)해 다양한 규격으로 생산하는 건설, 에너지용 제품이다. 대표적인 강관은 세아제강이 생산하는 유전에서 원유나 가스를 끌어 올리는 용도로 사용되는 유정용 강관이 있다.

쿠키뉴스 DB

Q.철강산업은 어떤 길을 걸어왔나?

A.한국 철강산업은 1945년부터 지금까지 국가기간산업으로 정부의 정책지원과 민간의 경영 노력이 조화를 이뤄 국내 경제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충실히 해냈다.

이런 철강 산업의 성장 과정은 태동기(1945~1970년), 도약기(1970~1985), 성장기(1985~1997), 조정기(1997~2004), 선진화기(2004~현재)로 구분된다.

한국 철강의 태동기는 국유화를 통해 1948년 대한중공업공사(현재 현대제철)이 설립되며 시작됐다. 이후 현재 동국제강인 부산제철소가 1963년 전기로를 도입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 철강 산업은 상하 공정 간 심각한 불균형 문제가 있었다.

1970년대 성장기에 들어서 철강공업육성법이 제정되면서 일관제철 사업 정부 출자, 육성자금 조성, 기반 시설 지원 및 공공요금 할인 등이 지원되기 시작됐다. 이런 적극적 지원책에 힘입어 한국 철강 맏형 포스코가 1973년 최초로 일관제철소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1985년 들어서 철강업은 도약기에 접어든다. 앞서 제정된 철강법이 1986년 공업발전법으로 통합되면서 민간주도 성장의 길이 뚫렸다. 이후 자동차, 조선, 전자산업용 철강 수요가 급증했다. 당시 포스코는 세계 최대 규모의 광양의 제2일관제철소 건설도 시작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사태에 국내 철강 업계도 큰 피해를 입었다. 1998년까지 한보, 기아, 삼미 등 11개 철강사가 줄부도 사태를 맞았다. 당시 폐쇄된 조강 설비(강철 제조공정을 위한 설비)만 500만톤에 이른다. 이 여파로 2000년에 포스코가 민영화됐고, 2004년에 현대제철이 한보철강을 인수했다. 이 시기 글로벌 철강공급과잉의 배경으로 불리는 중국의 부상과 세계 철강산업의 구조개편도 동시에 이뤄졌다.

2004년부터는 산업 선진화의 시기가 시작됐다. 철강 맏형 포스코의 혁신적인 제철기술(FINEX)이 2007년 상용화에 성공했고,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를 준공하는 등 한국 철강 산업이 질적·양적 성장을 통해 재도약했다.

다만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철강 수요는 정체되기 시작했다. 2009년 하반기 들어서는 전 세계철강 수요가 본격적으로 정체기에 진입했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Q.한국 철강 산업의 위상은?

A.한국 철강 산업은 지난해 기준 1차 철강 제조업 기준 약 1321개 사업장, 종사자 수 약 7만6000명이 관계된 국가 주력 업종이다.

아울러 생산량은 1973년 포항제철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조강생산량이 100만톤을 돌파한 후 지속적인 설비 확충과 수요증가로 2016년에는 6857만5000톤을 생산, 세계 6위의 철강 생산국가다.

수치가 증명하는 철강 산업은 조선업, 자동차, 건설 등 국내 전후방 산업의 일자리 창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산업 분야다.

이는 국가 경제 기여도 측면에서도 물론이다. 2016년 전체 산업의 1.5%, 제조업의 4.9%를 차지했고, 수출은 전 산업의 5.8%에 달한다. 수출은 2000년 76억 달러에서 2016년 277억 달러로 약 3.5배 급등했다.

설비투자도 2000년 1조7000억원에서 2016년 3조400억원으로 2배 증가했다. 또한 고용 측면에서 일자리 창출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해 2015년 기준 제조업의 2.6%에 달하는 고용 창출 효과를 달성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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