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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여기어때 같은 듯 다른 사업전략

이안나 기자입력 : 2019.05.29 03:00:00 | 수정 : 2019.05.29 10:54:10

[사진=각 사 홈페이지 캡처]

여름 휴가철이 다가올 때마다 레저‧숙박업체들은 분주해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숙박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오프라인 결합) 업계 대표주자인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여름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숙박 할인을 비롯해 적립 이벤트나 액티비티 상품 라인업 강화에 신경 쓰고 있다.

중소숙박 앱에서 출발한 두 회사는 2016년 비슷한 시기에 호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을 서비스하는 종합숙박 앱으로 도약, 최근엔 액티비티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볼 때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는 ‘경쟁사’이지만 사실 두 회사의 경영방식은 매우 다르다.

■ ‘인수’ 통해 글로벌 진출하는 야놀자와 ‘내실’ 다지는 여기어때

야놀자는 해외사업 확장에 투자하는 반면 여기어때는 주요 경영진 교체로 내실을 다지는 등 두 회사는 진행 방향부터 다르다.

야놀자의 올해 방향성은 해외시장 공략이다. 지난해 말 일본, 동남아 해외 숙박 예약을 시작한 야놀자는 한발 더 나아가 액티비티 예약 서비스 개시를 올 하반기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관광지 티켓이나 유명 액티비티도 별개 홈페이지가 아닌 야놀자 앱에서 손쉽게 예약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사세 확장을 위해 야놀자가 선택한 방법은 ‘인수합병(M&A)’이다. 야놀자의 성공적 인수로 평가받는 대표 사례는 ‘레저큐’와 ‘젠룸스’다. 지난해 3월 야놀자는 모바일 티켓관리‧여행 큐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저큐를 인수해 지역 인기 관광 액티비티 콘텐츠를 넓혀나가고 있다.

동남아 호텔체인 젠룸스도 지난해 7월 야놀자가 인수했다. 이후 젠룸스는 최근 매출이 3배로 뛰어 해외사업 확장에 힘을 얻고 있다. 또 같은 해 9월 인수한 부산‧경남 호텔 프랜차이즈 ‘더블유 디자인 호텔’의 경우 체인점이 빠르게 늘고 있다.

반면 여기어때는 지난해 말 황재웅 대표로 체제로 바뀐 후 최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새롭게 선임하고 내부 재정비 와 내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계산할 때 국내 숙박시장이 상당히 큰데, 아직 온라인 거래율이 15%밖에 되지 않는다”며 “작년까지만해도 7~8%였는데 2배 가까이 올라갔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해외진출은 때가 아니고 올해는 사업의 본질인 ‘연결’에 방점을 두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오프라인’ 매출 비중 높은 야놀자와 ‘온라인’ 집중하는 여기어때

두 회사의 주요 매출 발생 근거에서도 차이점은 뚜렷하다.

야놀자는 온·오프라인 연계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매출의 40% 가량을 오프라인에서 내고 있다. 오프라인 사업은 크게 야놀자F&G(프랜차이즈)와 야놀자C&D(건설·시공) 등으로 나뉘는데 가장 매출이 많은 곳이 야놀자C&D다.

야놀자C&D는 디자인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건설사다. 지난 2011년 중소형숙박 디자인 설계 및 시공 사업을 시작해 2017년 말 기준 누적 매출 1500억원을 달성했다. 전국 340여개 숙소를 직접 디자인·시공해 국내 중소형숙박 분야 최다 시공사업자 타이틀도 얻었다.

프랜차이즈 사업에서도 '호텔야자', '호텔얌', '에이치에비뉴' 등 중소형 숙박 브랜드 잇달아 선보였다. 현재 전국 220여 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헤이'(heyy_)를 신규 론칭해 현재 1호점 헤이 춘천과 2호점 헤이 서귀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맞서 여기어때는 후발주자로 온라인에 더욱 주력하며 야놀자를 추격하고 있다. 숙박 O2O에만 집중하고 있는 여기어때는 제휴점 판매수수료, 이용자 예약 수수료 등 온라인 매출이 핵심이다. 실제 여기어때에 따르면 매출 대부분은 예약 수수료나 광고에서 나온다.

업계에서는 O2O 형태의 숙박업 중개서비스 특성상 광고가 축소되면 이용자 증가 역시 제한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기어때는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위해 광고비와 쿠폰 지급 등을 놓칠 수 없게 된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할인 이벤트 할 때만 앱을 사용하는 ‘체리피커’들의 존재는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다양한 이벤트나 쿠폰 지급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지만 동시에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5회 이상 여기어때를 이용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평생 할인하는 엘리트 멤버십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어때 엘리트는 숙소, 액티비티 구분없이 5회 이상 예약하면, 자동 승격되는 여기어때 VIP 회원제로, 혜택을 받는 회원은 약 70만 명이다. 엘리트 회원은 숙소를 평생 10% 할인 받고, 제휴점 혜택이 마련된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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