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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시대, ‘B2G 사업’ 성큼…SK텔레콤, 불법드론 대응 솔루션 선봬

이승희 기자입력 : 2019.06.13 09:00:00 | 수정 : 2019.06.12 22:07:56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 사업이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2일 부산 신라대학교, 육군 53사단, 드론 솔루션 기업 ‘한빛드론’ 등과 함께 불법 드론을 감시 및 추적하는 ‘불법 드론 공동 대응 시스템 및 체계’를 시범 구축했다고 밝혔다.

불법 드론이란 군·공항 관제권과 기차역 주변 등 비행 금지 구역을 승인 없이 비행하거나 허용 고도·시간·기체 무게를 지키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황광명 신라대 공공안전정책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개월간 김해공항 주변 드론 비행을 추적한 결과, 비행금지 구역 내에서 891건의 비행 시도가 확인됐다. 비행은 모두 김해공항 관제권(공항 반경 9.3km), 낙동강, 사상역, 사상공단 등 부산 주요 시설 상공에서 이뤄졌다. 육안으로 관찰이 어려운 고도 150m 이상 비행은 137건(약 15%)이었으며, 비행이 금지된 야간·새벽 비행도 50건(약 6%)이 넘었다. 김해공항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까지 접근한 드론도 있어 이착륙 중인 비행기와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황 교수는 “만약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공원이나 정수장 등에 불법 드론을 이용한 독극물 테러가 일어난다면 부산 인구 절반 이상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며 “과장해 상상한 것이긴 하지만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4개 기관은 불법 드론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대응 체계는 크게 탐지, 식별, 추적, 무력화, 위해요소 제거 등의 5단계로 나뉜다. 24시간 실시간 불법 드론을 관제할 수 있고 근접 촬영으로 위험 여부를 파악 후 상황을 전파할 수 있다. 단계별로 5G, 안티 드론 솔루션, 드론 자율 비행 등 첨단 기술과 장비가 적용됐다.

먼저 신라대에 구축된 ‘안티 드론 솔루션’이 탐지 작업을 담당한다. 해당 장비는 드론 조종 시 발생하는 주파수 신호를 감지해 반경 18km 내 불법 드론 및 조종사의 위치를 파악한다. 비행 금지 구역 내 드론이 이륙하면 비상음과 함께 정확한 좌표가 시스템에 표시된다.

불법 비행을 파악하면 ‘5G 가드 드론’이 출동, ‘식별과 추적’ 과정을 담당한다. 5G가드 드론에는 드론에 각종 명령을 내리고 초고화질 영상을 전송하는 ‘T라이브캐스터’ 솔루션과 5G 스마트폰이 탑재돼 있다. T라이브 캐스터와 5G 스마트폰이 촬영한 현장 영상은 실시간으로 신라대 및 군 상황실로 전송돼 불법 드론에 탑재된 물체를 식별하도록 도와준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최대 10배까지 확대해도 5G로 선명하게 영상이 전달, 불법 드론에 폭발물 등 위험물이 실려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높은 고도로 비행하는 불법 드론을 추격해 근접 촬영할 수도 있다.

‘무력화와 위해 요소 제거’ 과정에는 육군과 ‘재밍건(Jamming Gun)’이 활약한다. 재밍건은 휴대가 가능한 소총 모양의 특수 장비다. 드론 조종사와 불법 드론 사이의 전파를 교란해 드론을 제자리에 정지시키고 강제로 착륙시킨다. 고도 500m에 비행하는 드론까지 제압할 수 있다.

불법 드론에 폭발물 등이 확인되면 육군 53사단 5분 대기조가 출동해 재밍건을 발사하고 위해자를 제압한다. 이후 53사단 폭발물 처리반이 불법 드론의 위험물을 제거하게 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참여 기관 및 기업은 불법 드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동 기술 개발, 합동 훈련, 대응 체계 고도화를 3년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불법 드론 대응 체계와 기술을 솔루션 패키지로 만들어, 이를 필요로 하는 전국 주요 시설에 확산 적용할 계획이다.

황 교수는 “드론에 기반한 다양한 공공서비스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특히 5G에 기반한 드론 서비스 플랫폼을 해외에 수출하려고 한다. 기업과 협력해 새로운 수출모델을 만들 예정”이라며 “비가시권 제어를 통해 광역 안전망 구축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일조하도록 4개 기관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Data그룹장은 “첨단 기술이 새로운 위협을 만들 수 있기에 이를 방어하기 위한 기술 개발 및 솔루션 고도화에도 관심을 높여야 한다”며 “다양한 국가 기관, 학교와 협력해 공공 안전을 위한 5GX 드론 솔루션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되는 분야 중 하나가 드론이다. 어떤 카메라를 다느냐, 어떻게 영상을 분석하느냐 등에 따라서 다양하게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라면서 “시장의 플레이어들과 협력해 드론을 운영하고 관제하는데 필요한 플랫폼을 제공해주고 함께 수익을 만들어내는 라이선스 모델도 생각 중”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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