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아이 문 폭스테리어, 보호자 없었으면 사냥했을 것" 분노

기사승인 2019-07-04 15: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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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동물훈련사 강형욱씨가 ‘폭스테리어 물림 사고’와 관련해 “주인은 개를 못 키우게 하고 개는 안락사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개가 경력이 좀 많다. 이사람 저사람 아이를 많이 물었다”면서 “분명히 이 개를 놓치면 아마 아이를 사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개 주인은 개를 못 키우게 뺏어야 한다. 그리고 저 개는 다른 사람이 키워도 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안락사를 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강씨는 이어 “‘안락사가 심하지 않느냐’고 할 수 있지만 여러분의 부모, 자녀, 친구가 무방비 상태에서 물려 보면 그렇게 이야기 못할 것”이라며 “개를 놓치는 사람은 또 놓친다. 놓치는 게 아니라 그냥 놓는 것이다. 그래서 키우면 안된다”고 질타했다. 또 “만약 저분이 키우지 않았다면 어렸을 때 교육을 잘했다면 문제가 없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개를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합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개가 사람을 죽이고 물고, 견주는 반려견을 놓치고 그러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12kg짜리 폭스테리어가 3살배기 여아의 허벅지를 물었다. 놀란 견주 A씨는 급히 목줄을 잡아당겼으나, 폭스테리어어 힘에 끌려간 아이는 큰 부상을 입었다. A씨는 사건과 관련해 “너무 오랫동안 입마개를 차고 있으니 개가 불쌍했다”며 “지하 1층에 아무도 없고 한산해서 살짝 빼줬다”고 해명했다.

사고견은 지난 1월에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남자아이를 무는 등 주민들에게 수차례 공격성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A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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