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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케·맥주·간장까지’…코스트코도 불매운동 중 日제품 할인

8월까지 예정됐던 日제품 할인…이마트 양재점 논란 하루 뒤 중단

한전진 기자입력 : 2019.08.01 04:00:00 | 수정 : 2019.08.01 11:23:41

코스트코에서 팔고 있는 오니타이지 사케

식료품 코너에 진열된 테라오카 계란 간장

이마트 양재점이 아사히 맥주 할인 행사로 국민적 지탄을 받았던 지난달 22일. 쿠키뉴스 취재 결과 코스트코 천안점도 당시 삿포로와 기린 등 일본 맥주를 할인 판매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코스트코 천안점은 맥주 뿐 아니라 일본산 간장과 사케 등도 할인가에 판매했다. 일부 상품은 8월까지 할인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오니타이지(ONITAIJI) 사케는 7월 22일부터 시작해 8월 4일까지 할인을 할 계획이었다. 

쿠키뉴스가 지난달 31일 코스트코 천안점의 관련 제품 판매 기록을 확인한 결과, 사케, 삿포로, 기린 등의 일본 제품은 지난달 23일까지 모두 할인가에 팔렸다.

사실상 미국 기업인 코스트코가 국내의 ‘일본 불매운동’을 인지하고 있지 않다가 22일 이마트 양재점 사건이 크게 번지자 부랴부랴 일본 제품 할인 철회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코스트코 천안점의 일본 관련 상품들의 할인 프로모션 가격표는 모두 사라진 상태다.

코스트코 천안점은 삿포로 캔맥주 6캔을 7월 1일부터 28일까지, 정가 1만9790원에서 8400원 할인된 1만1390원에, 기린 캔맥주 8캔은 같은 기간 1만7990원에서 7000원 할인한 1만990원에 판매할 예정이었다. 테라오카(TERAOKA) 계란간장 300ml 2병 묶음 역시 같은 기간 1만3490원에서 2500원 할인한 1만990원에 내놨다. 오니타이지 사케는 7월 22일부터 8월 4일까지 1만5790원에서 3200원 할인한 1만2590원이었다. 

7월뿐 아니라 길게는 8월까지 일본 제품 할인이 잡혀 있었던 것이다. 

국내 대형마트들은 일본 불매운동이 고조되자, 일찍이 6월 말경부터 제품 할인에서 일본 상품을 제외하기 시작한 바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은 7월초 아예 매장 내에서 130여 개의 일본 제품을 철수시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반면 이마트 양재점은 이같은 분위기에 6월부터 진행해온 아사히 할인행사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국민적인 질타를 받았다. 

코스트코 천안점은 이보다도 늦은 7월 23일 즈음부터 일본 상품 할인을 중지한 것으로 보인다. 정상적이라면 예정기간까지 할인을 진행해야 했지만, 23일 이후를 기점으로 할인판매 기록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천안점 측은 할인 중단에 대해 명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발생했던 이마트 양재점 논란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트코 천안점 매장 관계자는 “사케와 삿포로 기린 등 23일까지 일본 제품 할인 판매 기록이 확인된다”면서 “이 이후 할인가로 관련 제품이 판매된 기록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할인 프로모션 중지 이유에 대해선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고, 불매운동 관련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본사의 전산상 가격을 그대로 매장에 반영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코스트코 천안점 외 다른 지점 역시 같은 할인을 진행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다른 지점에서도 진행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코스트코는 지난 4월 하남점 입점을 두고 잡음이 일었던 미국계 창고형 할인매장이다. 당시 코스트코는 인근 중소상공인 보호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하남점 개점을 미뤄 달라는 정부의 요구에도 이를 무시하고 문을 열어 ‘배짱 개점’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최근에는 개점 강행에 대한 5000만원의 과태료가 예상되자, 자진납부제도를 활용해 1000만원을 감경 받아 4000만원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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