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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원료 빼야 하는데…품질저하·가격인상, 고민 깊어지는 식품업계

조현우 기자입력 : 2019.08.15 04:00:00 | 수정 : 2019.08.14 21:12:52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로 촉발된 불매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단순히 일본 제품을 소비하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량이 함유된 일본산 원료도 불매운동 범주에 넣고 있다. 이에 소비자와 밀접한 식품업체들은 원료를 대체하거나 발주를 중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산 제품과 대체품 등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일본 제품 공유 사이트 등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기업이 생산한 제품의 원산지를 확인하고 일본산이 포함돼 있으면 불매운동리스트에 더하는 형태다. 

서울우유는 가공유에 쓰이는 일본산 향신료를 교체하고, 지난해 11월 유통계약을 맺었던 일본 롯코버터주식회사의 ‘QBB’ 제품의 수익판매 계약 종료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QBB브랜드 제품은 일부 대리점 재고 물량 정도만 소수 유통되고 있는 상태로 본사의 발주는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가공육 제품에 쓰이는 콜라겐 소시지 케이싱을 포함해 각종 향료와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모든 소재에 대한 대체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오뚜기는 즉석밥 ‘맛있는 오뚜기밥’ 전체 용기의 5% 가량을 차지하는 일본산 용기를 국산으로 대체하겠다며 일본산 사용 논란을 빠르게 진화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도 즉석밥 ‘햇반’에 쓰이는 미강 추출물을 일본산에서 국산으로 교체에 나섰다. 

동원F&B도 즉석밥 포장 단계에서 부패 방지 역할을 하는 산소흡수제의 경우 그동안 국산과 일본산을 혼용해왔지만 점차 국산 비중을 늘려나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일본에서 완제품 형태로 수입해온 ‘스타벅스 오리가미 베란다 블렌드’와 ‘비아 말차’ 등의 제품에 대해 추가 발주를 멈춘 상황이다. 

해태제과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10여가지 일본산 향료의 대체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일본산 원료에 대한 원료 교체에 나선다. 

다만 일본산 원료를 사용한 이유가 대부분 원가 절감 때문이 아닌 제품의 질 향상을 위함이었던 만큼, 제품의 퀄리티 저하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급작스런 원료 대체로 인한 단가 상승 요인도 충분하나 현실적으로 ‘일본 원료 대체로 인한 가격 인상’은 불가능해 제조업체가 감당해야하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체제를 찾는 것도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야한다”면서 “제품의 질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며 단기간에 해결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급작스런 대체제 확보는 단가 인상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이를 이유로 내세울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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