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의심했는데 파킨슨병일 수 있다

기사승인 2019-08-16 16:24:20
- + 인쇄

우울증 의심했는데 파킨슨병일 수 있다영화 ‘테이큰’의 ‘리암 니슨’ 전담 성우로 알려진 성우 양지운씨가 우울증을 의심하고 찾은 병원에서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현재 양씨는 파킨슨병 투병 중이다.

파킨슨병은 신경세포 소실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치매·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질환으로 꼽힌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병에 걸릴 확률도 높다. 주된 증상은 몸이 떨리고 근육이 경직되는 운동장애와 우울증·어지럼증·불안·수면장애·피로감 등이 나타나고 일상생활까지 어려워질 수 있다.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증가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4년 3만9265명이었던 환자 수가 2017년 10만716명으로 13년 동안 2.7배 늘었다.

파킨슨병은 초기에 치료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 하지만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발병 초기를 놓치기 쉽고 주로 노년층에서 발병해 노화로 오인할 수 있다. 파킨슨병 초기에는 몸의 움직임뿐 아니라 말투도 느려지고 근육 강직으로 인해 표정도 사라진다. 우울감과 무기력증이 동반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두 가지 이상 나타난다면 신경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파킨슨병은 단기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는 치료가 필요해 신경과 전문의와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대다수 환자는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돼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파킨슨병을 치료할 때는 균형장애·어지럼증·낙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적절한 재활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조소영 세란병원 신경과장은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퇴행성 신경질환자가 늘면서 조기발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파킨슨병은 질환 자체가 천천히 진행돼 나이가 들면서 이전에 없던 운동장애 증상이나 우울감, 무기력감, 수면장애 등을 겪고 있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