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간, 이달 30일 암유발 인공유방 피해보상 방안 제출한다

전 세계 환자 대상 보상안 마련, 제출 늦어져

기사승인 2019-08-19 1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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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간, 이달 30일 암유발 인공유방 피해보상 방안 제출한다

엘러간사(社)가 희귀암 발병 인공유방 보형물 이식 환자에 대한 피해보상 방안을 이달 30일까지 보건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일 한국엘러간은 자사의 거친 표면 유방 보형물을 삽입한 환자들에 대한 피해보상 방안을 본사와 협의한 결과, 8월 30일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엘러간은 해당 보형물이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이하 BIA-ALCL) 발병과 연관이 있다는 미국 FDA 지적에 따라 자진회수를 결정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6일 첫 환자가 보고됐고, 식약처는 엘러간에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치료비 보상 등 대책을 수립하도록 요청했다.

엘러간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 식약처 등 보건당국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으며, 식약처에 보상 방안을 제출한 이후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당국의 요청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피해보상 범위가 다양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보상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 치료비는 물론 정신적 피해 부분까지 전반적인 검토와 장기추적조사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또 글로벌 회사이다 보니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보건당국과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조금 늦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보형물을 삽입한 국내 이용자들은 엘러간 본사를 대상으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내 한 대형 법무법인을 통해 오는 31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하고, 9월에는 1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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