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법정에서 열릴 구혜선·안재현의 2라운드

법정에서 열릴 구혜선·안재현의 2라운드

기사승인 2019-09-06 13: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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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법정에서 열릴 구혜선·안재현의 2라운드

흙탕물을 뒤집어쓴 구혜선과 안재현이 법정으로 향합니다. SNS와 소속사, 변호사 등을 통해 이혼 갈등을 생중계하던 두 사람은 결국 법원에서 시비를 가릴 것으로 보입니다. ‘신혼일기’를 쓰며 누구보다 다정한 관계임을 자랑해 부러움을 산 이들이 ‘사랑과 전쟁’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안재현은 지난 5일 법률대리인 방정현 변호사를 통해 구혜선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알렸습니다. 구혜선과의 혼인이 사실상 파탄 난 상태에서 SNS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방 변호사는 “법적 증거를 통해 법원의 판단을 받는 게 옳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습니다.

구혜선의 개인 SNS서 이뤄졌던 폭로에 관해서도 “상당 부분 과장 및 왜곡됐다”고 반박하고 “안재현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심지어 그 피해는 이번 일과 관계없는 제3자에게 확산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입장문서 언급된 제3자는 안재현이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의 출연진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4일 구혜선이 자신의 SNS에 “이혼 사유는 정확히 말하면 안재현의 외도”라고 강조하고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이 너무나도 많이 제 귀에 들려와서 저 역시 마음이 혼란스러웠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안재현의 외도를 증명할 사진을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적었기 때문이죠.

구혜선의 파격적인 폭로 전엔 두 사람의 문자 내용 공개 보도가 있습니다. 이날 오전 연예 전문매체 디스패치가 안재현과 구혜선의 2년 치 문자 메시지를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했다며 두 사람의 대화를 공개했습니다. 이 매체는 “안재현의 문자를 분석한 결과 여성들과 나눈 특별한 대화는 발견되지 않았고, 여자관계를 의심할 만한 문자도 없었다”라고 첨언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의 대화 내용이 모두 보도된 것은 아닙니다. 몇몇 상황에서 오고 간 말들만 단편적으로 공개됐을 뿐입니다. 편집된 문자 내용은 안재현 측에게 유리해 보입니다. 구혜선에게 쏠렸던 동정 여론을 안재현 쪽으로 돌려놓을 법한 것들이 대부분이었죠.

서로에게 흠집을 내던 두 사람의 폭로전은 결국 타인에게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안재현과 함께 드라마 ‘하자 있는 인간들’을 촬영 중인 배우 오연서와 김슬기는 구혜선의 SNS 글에 결국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했습니다. 오연서의 소속사인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구혜선이 언급한 염문설과 기타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강력한 법정 대응에 나서겠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김슬기의 소속사 눈컴퍼니도 안재현·구혜선의 일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죠.

tvN ‘신혼생활’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기꺼이 공개했던 두 사람은 파경 과정 또한 각자의 방법으로 대중에 낱낱이 노출했습니다. SNS와 언론을 통해 알릴 필요 없는 사실까지 무차별적으로 전해졌죠. 처음엔 호기심으로 관심을 쏟았던 대중도 이제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두 사람의 ‘사랑과 전쟁’은 더는 알고 싶지 않은 이야기가 됐습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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