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백내장 없이 찾아온 '젊은 노안'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기사승인 2019-09-09 14: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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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준헌 원장, 강남조은눈안과 제공>

하루 종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들여다보고, 직장에서도 컴퓨터 작업시간이 길어지면서 젊은 노안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젊은 노안이란 주로 30~40대에 아직 백내장을 동반하지 않은 노안을 말한다. 노안은 보통 40대 중반에 시작되고 백내장은 50대부터 환자가 증가하는데, 두 질환의 발병시기가 겹치면 기존의 수정체를 교체하는 수술을 시행하지만 젊은 시절 노안만 찾아온 경우에는 레이저 각막수술인 LBV노안라식으로 노안만 교정하게 된다.

LBV노안라식은 주로 사용하는 주시안은 먼 거리에, 비주시안은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도록 초점을 조정해 비대칭 눈을 만드는 방법이다. 이 때 비주시안의 초점심도(빛이 눈으로 들어와 선명하게 초점을 맺는 범위)가 깊어지도록 각막을 절삭해서 중간거리까지 잘 볼 수 있도록 개선한다.

지금은 최소 절삭 레이저인 MEL90 레이저를 이용해서 연령에 따른 조절력 차이와 개인 각막수차를 반영한 P-LBV(Presbyond LBV) 노안수술이 가능하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성능으로 개인별 맞춤시술이 가능해진 것이다. 각막교정수술인만큼 백내장과는 수술부위가 달라 나중에 백내장이 추가로 발생해도 백내장만 따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노안라식은 수정체를 직접 교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정체의 노화를 영구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다시 말해 처음에는 교정 효과가 높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거리 초점 거리가 다시 멀어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는 수정체의 노화가 계속 진행되기 때문이지 수술 효과가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LBV노안라식의 수술 효과는 평생 유지된다. 즉 나이가 들어 노안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노안의 느낌을 최소화해준다.

LBV 노안라식의 또 하나의 장점은 노안이 진행됨에 따라 추가 재교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즉 나이가 들면서 근거리가 다소 불편해졌다 하더라도 각막 두께만 허용되면 추가 교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계속 근거리 교정효과를 높이는 데에는 한계점이 있는데 이 때에는 교정효과가 영구적인 노안교정 렌즈삽입술을 할 수 있다.

40대 초반의 너무 이른 나이에 수정체 수술을 하게 되면 득보다 실이 더 많기 때문에 노안라식이 더 유리하다. 이후 노안이 진행됨에 따라 추가교정을 하다가 적당한 시점에서 노안교정 렌즈삽입술을 하는 것이 불편함을 최소로 줄이는 방법이다.

나이가 들면 누구든 피할 수 없는 게 노안이다. 노안은 근시, 난시의 정도, 각막 두께, 안질환 및 백내장 유무 등에 따라 수술방법이 다르고, 레이저에 따라 정밀도가 달라지므로 단순히 가격, 할인비용, 추천후기가 아닌 첨단장비와 의료진의 숙련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나이에 따른 적절한 수술 방법에 대해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글. 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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