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전주대…인문학한다는 교수, 여학생 신체 부위 손 대

입력 2019-09-18 20: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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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전주대…인문학한다는 교수, 여학생 신체 부위 손 대정년을 1년 남긴 종합대 교수가 여 제자를 성추행해 비난을 사고 있다. 대학은 문제 교수를 해당 강의에서 배제했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전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W교수가 강의시간에 늦은 여학생을 훈계한다는 핑계로 신체 일부에 손을 댔다는 신고를 받고 해당 교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신고자 뿐 아니라 수강생 등 목격자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며 W교수도 직접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W교수는 지난 16일 오후 피해 학생이 수업에 늦자 훈육을 하면서 신체 부위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18일 오후 늦게까지 학과장 회의를 하는 한편 피해학생에 대해서는 학생취업처 소속 인권센터를 통해 상담을 진행했다.

W교수가 가르치던 교양 과목은 19일부터 다른 강사로 대체된다. 전공 과목에 대해 학교측은 W교수를 배제할 지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문제가 커지자 W 교수는 "수업시간에 들러 용서를 구하고 싶다"는 의견을 주변에 전달했다.

대학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흥진 교무처장은 "믿고 맡기는 대학을 모토로 삼고 있는 우리 대학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당황스럽다"면서 "일단 2차 피해 예방과 여학생 보호가 가장 중요해 강의 배제를 했고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방침도 정했다.

하지만 해당 교수의 모든 수업 몰수와 같은 극약처방이나 자체조사 같은 노력은 기울이지 않고 있다. 정 처장은 "사안이 중해서 전공도 (수업배제를)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수업중 여학생을 비하하고 자신을 조폭출신이라고 발언한 사건이 발생한 전북대의 경우 해당 교수의 모든 강의를 '몰수' 조치한 바 있다.

대학은 또 절차에 따라 징계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는 경찰 수사를 지켜본 뒤 계획이어서 자체 진상 파악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들 사이에 성추행 사건이 알려지자 익명 게시판인 '에브리타임'에는 교수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 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건을 인지한 총학생회는 논의 후 어떻게 대응할 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학의 한 관계자는 "피해 여학생이 교수에게 공개 사과를 원할 수 있다고 보는데, 교수는 이에 따라야 한다"고 언급했다.

전주=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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