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한걸음' 부모회 "전북지역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필요"

입력 2019-10-07 11: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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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한걸음' 부모회

전북지역 장애 아동 재활치료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결과는 ‘제대로 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전북 한걸음 부모회’가 전북지역 장애어린이 재활치료 관련 긴급 실태조사에 따른 것이다. 

전북 한걸음 부모회는 어린이 재활 치료에 대한 정책 발굴과 시설투자를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전북 장애아동 치료현황 연구보고서 분석과 2019년 9월 전북권내 입원 및 재활치료를 하고 있는 부모 1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먼저, 이번 조사에서 전북지역 장애아동 총 환자수는 1만585명에 달했지만 치료 환자수는 75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아재활 병원의 경우 전북은 상급종합병원 2곳, 종합병원 2곳 등 총 4개 병원에 불과했고 제주도 다음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웃인 전남권 10개 병원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울러 소아재활 전문의 역시 전북권은 단 4명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재활치료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재활 치료환자수가 적은 것으로 추정 가능하다. 

전북지역 재활치료 중인 장애아동 부모들 역시 전북지역 치료시설에 대한 개선사항으로 ‘다양한 재활치료시설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81명(80.2%)에 달했다. 

타 지역 병원에서 치료 받는 이유가 전북권내 다양한 재활 치료의 부족 때문이라는 이유도 38명(64.4%)를 나타냈다. 

특히 만 6세 이하 어린이 재활치료의 경우 조기 집중치료와 발달집중치료를 받아야함에도 6개월에서 1년이상 입원치료를 대기해야만 돼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전북권 어린이재활치료 비용도 가정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어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월 평균 병원 치료비가 50~100만원 사이가 전체 응답자 108명 중 41명(38%)로 재활치료비를 부담하고 있었다. 

중증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는 보조치료기기 비용이 발생한 경우 때문에 한달 치료비가 100~200만원이 소요되는 비용이 9.3%에 달했다. 

한걸음 부모회 소속 윤희만씨는 “전북권내 어린이재활치료에 대한 종합상담안내 시스템을 갖춘 제대로 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필요하다”며 “중앙부처, 지자체, 부모, 보건의료, 지역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제대로 된 공공어린이재활 병원이 건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 한걸음 부모회는 이날 제대로 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한걸음 출범식'을 가졌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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