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부르려면 3000만원 줘야”…행사 출연료 두고 ‘갑론을박’

기사승인 2019-10-09 18: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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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부르려면 3000만원 줘야”…행사 출연료 두고 ‘갑론을박’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우승해 ‘대세’로 떠오른 가수 송가인의 행사 출연료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출연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는 반면, ‘당연한 시장 논리’라고 반박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번 논란은 스포츠경향이 지난 7일 지역 행사 관계자와 트로트 가수 매니저, 가요 기획사 대표 등의 말을 빌려 송가인의 ‘몸값’이 최근 3000만원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한 트로트 가수 매니저는 이 매체에 “최근 송가인이 △△지역에서 3500만원까지 불렀다고 한다. 그때 3000만원을 받았다고 하는 데, 그게 문제가 돼 지금은 ‘쉬쉬’하는 분위기다”라고 귀띔했다.

장윤정, 남진, 홍진영, 박현빈 등 인기 트로트 가수들의 지역 행사비는 1000~1500만원 사이로 전해졌다. 그런데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들보다 경력이 짧은 송가인 등 ‘미스트롯’ 출신 가수들이 1000만원이 넘는 출연료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송가인의 팬들은 즉각 반발했다. 송가인의 관객 동원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주장이다. 아이디 csh8****은 “비싸면 안 부르면 그만”이라면서 “관객 동원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부르는 게 시장원리”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sd78****도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게 정상 아닌가. 이걸 ‘비싸네 어쩌네’ 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소속사 포켓볼스튜디오에게 책임을 묻는 이들도 있다. 가수의 출연료는 소속사에서 정하기 마련인데, 포켓볼스튜디오가 단기 수익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디 jmc2****는 “소속사 대표의 마인드가 문제”라면서 “미래를 보고 송가인을 육성해야지 물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는 단기적 마인드는 본인과 트로트 발전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송가인은 다음달 3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데뷔 후 첫 단독 리사이틀 ‘어게인’(Again)을 연다. 이 자리에서 신곡도 공개할 예정이다. 공연은 MBC를 통해 방송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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