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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에 보잉 리스크까지…불황 늪 빠진 항공업계

일본 불매운동에 보잉 리스크까지…불황 늪 빠진 항공업계

배성은 기자입력 : 2019.11.11 02:00:00 | 수정 : 2019.11.11 08:11:32

일본 불매 운동에 이어 보잉 기체 결함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항공업계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노선 다양화와 무직 휴가 등 수익 창출에 나섰지만 당분간 긴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8일 보잉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항공사들이 결함 공지에 따라 점검한 보잉 항공기 737NG(넥스트 제너레이션) 계열 기종 1133대 가운데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53대(4.67%)에서 동체 균열이 발견돼 운항이 중지됐다. 한국에서는 전체 150대 가운데 이착륙 3만회 이상 항공기 42대를 긴급 점검한 결과 9대에서 동체 균열이 확인돼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운항 중지된 항공기는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1대다.

그러나 운항 중지 결정 하루만인 10월 25일 제주항공의 보잉 737NG 계열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회항하면서 점검에서 제외된 100여대의 안전성까지 도마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국토교통부는 30일 다음달 안에 2만 2600회 이상 이착륙한 22대를 점검하고 나머지 여객기도 조기 점검하기로 했다.

보잉 737NG 운항 중단에 항공사 수익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추가 중단이 결정된다면 수익은 더욱 악화된다. 특히 제주항공이 46대, 티웨이항공이 26대의 보잉 737NG를 보유하고 있다.

보잉은 결함 부위의 부품 전체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동체 균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점검과 부품 교체 등에 이르기까지 최소 2∼3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운항 재개까지 약 2개월간 운항 정지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잉 737NG의 경우 특히 LCC 업계에 치명적"이라며 "소형 비행기인 만큼 이 기종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악영향이 예상된다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한일 관계 악화가 지속되면서 적자의 폭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5일 발표한 '일본 노선 주간 항공운송 실적'에 따르면 지난 9월 일본 노선 여행객은 전년동기대비 28.4% 줄었다. 이는 전달(20.3%) 보다 하락 폭이 더욱 커졌다.

이에 따른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대안신당 윤영일 의원이 최근 공개한 한국항공협회(8개 국적사)의 '일본 경제 규제 관련 항공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책 지원 건의서'를 보면 지난달 8월 기준 일본 여객은 119만9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5만3000명 감소했다. 일본행 정기편이 주 830회에서 346회로 58%나 축소 운항되면서 올해 연말까지 항공사들의 매출 피해는 최소 5369억원에 이를 것으로 협회는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대한항공이 무급 휴직에 들어갔으며, 여기에 이스타항공의 매각설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특히 대한항공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3~6개월 단위의 무급휴직을 실시한 만큼 저비용항공사(LCC) 부터 대형 항공사(FSC )까지 국내 항공업계 전체가 중장기 침체와 비상경영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형국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면서 최근의 상황들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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