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남 수출 전년비 소폭 증가…수입 10%대 감소

입력 2019-11-16 00: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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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남지역 수출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창원세관(세관장 이동훈)이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0월 경남 지역은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1% 증가한 34억불, 수입이 12.8% 감소한 16.3억불을 기록해 무역수지 17.7억불 흑자를 남겼다.

전국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4.8% 하락하며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경남 지역 수출은 소폭 상승했다.

이 수치는 일과성 수출인 선박에 의존한 것으로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는 수출이 감소했다.

또한 흑자폭이 전년동기대비 늘어났으나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이른바 ‘불황형 흑자’에 가까운 모습을 나타냈다.

수입이 감소하는 건 생산·투자 위축을 예고하는 것으로 수출둔화 만큼이나 경제에 위협적이라 할 수 있다.

품목별로는 기계류(△19.9%), 철강제품(△18.7%), 자동차 부품(△10.0%)에서 수출이 감소하였고, 선박(49.9%), 전기·전자제품(5.2%) 등은 증가했다.

경남지역 주력 수출품목인 기계류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가로의 수출이 크게 하락했다.

섬유·피혁기계 및 전기동력기계, 기타 일반 기계류 등 각 세부품목에서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철강제품은 일본, 중국으로의 수출은 다소 상승한 반면 네덜란드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남 지역 단일 품목 중 가장 높은 수출 비중을 차지하는 선박의 경우 그리스지역으로 2억불, 중국으로 1억 8900만불 수출액을 달성하는 등 총 11억 1000만불의 실적을 올리며 지난달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기·전자제품은 미국으로의 냉장고 수출이 5200만불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갔다.

일본으로의 수출의 경우 식료 및 직접소비재는 전년동월대비 약 10.3% 늘어난 4800만불을 기록했다.

국산 광어는 최대 수입국인 일본의 수산물 검역 강화조치로 인해 수출이 대폭 감소했다.

파프리카, 토마토 등 신선농산물의 경우 전적으로 일본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수입은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10월에는 대폭 감소했다.

석탄과 가스 등 원자재(△20.7%) 수입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소비재(△13.6%) 또한 미국,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감소했으며, 비철금속(△15.0%)은 알루미늄 수입량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철강재(69.8%)는 강판과 강관, 기타철강재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꾸준한 수입 증가를 나타냈다.

기계류(6.1%)는 미국으로부터의 원동기 및 펌프 수입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전기전자기기(12.1%)에서도 회로보호접속기를 비롯해 발전기와 전동기 등 여러 품목에서 수입이 늘어났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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