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9월,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과 인연을 맺은 안면환 병원장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33년간 영남대학교병원에서 정형외과 교수로 근무했다.
26일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개원 40주년을 기념해 정년퇴임 후 남은 인생을 산재노동자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되돌려주기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안면환 병원장을 만나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개원 40주년을 맞은 창원병원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는지
=그간의 생활을 돌이켜 보았을 때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수련을 마치는 공부를 하는 데 33년이 걸렸고,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33년간 근무하고 65세에 정년퇴임을 하게 됐다. 발자취를 돌아보니 이제 인생의 나머지 1/3은 나를 키워준 사회에 돌려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가능하면 퇴임 후에 이제껏 받았던 혜택과 축복을 돌려주고 나눌 수 있는 자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에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장 제의는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창원병원은 1979년 11월 26일 창원시 최초의 종합병원으로 개원한 이래 40년 동안 '환자 중심'이라는 가치를 꾸준히 실천하는 공공의료기관이다. 질병을 치료하기 보다는 질병을 가진 산재노동자를 치료해야 하며, 멋있는 수술을 하기 보다는 산재노동자의 건강한 삶을 그리고 산재노동자들의 망가진 인생을 돌려줄 수 있기를 원했던 나로서는 국제적 수준의 재활시스템과 통합적 접근을 추구하는 창원병원에 봉사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병원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창원병원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핵심가치 중에는 사랑, 열정 배려 등이 있다. 우리는 아픈 사람을 치료하기 때문에 산재노동자에 대한 사랑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그 치료하는 과정에서 많은 난관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자긍심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이에 창원병원에서는 산재노동자와 병원 모든 식구들이 사랑으로 뭉쳐진 하나의 가족이다. 자신의 일에는 자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수행하며, 가족 간에는 서로 소통을 통한 양보와 배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해 진행하는 사업은
=경남 서남권은 공단지역으로 외국인이 많다. 이에 창원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와 함께 의료소외계층을 위한 무료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희망드림스쿨을 개최해 창원 지역 청소년에게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어르신에게는 조기치매검진, 틀니,임플란트 지원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경상남도와 함께 2012년부터 365 안심병동을 운영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간호,간병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창원보건소, 경남혈액원, 창원소방본부 등과 연계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다.
■산재노동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창원병원은 산재노동자 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신뢰를 받아온 공공병원으로서 그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단순한 질환의 치료와 재활만이 아닌 사회 복귀를 통한 산재노동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원직장 복귀 사업, 세계 수준의 재활시설 구축 등 각종 정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
창원병원은 산재노동자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돌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나 의사 등 의료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산재노동자 자신의 동기 유발 즉 꼭 원직장에 돌아가겠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용기를 잃지 말고 힘껏 달려주길 부탁하며 창원병원은 항상 여러분들의 곁에 있겠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