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호의 문화 ON] 음원 차트에 불어온 팝송 열풍

기사승인 2019-12-03 15: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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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아나운서 ▶ 다양한 문화계 이슈 돌아보는 문화 ON 시작합니다. 오늘도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은호 기자, 안녕하세요.

이은호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이은호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주제 준비되어 있습니까? 

이은호 기자 ▷ 최근 팝송이 국내 음원차트 중심으로 들어왔습니다. 한국 대중음악 시장에서 팝 음악이 전성기를 구가했던 1980년대 이후 다시 상위권으로 돌아온 건 근 30년 만의 일인데요. 특이한 점은 노래들 대부분이 역주행을 통해 차트에 진입했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로는 낮은 가격으로 노래를 소비하게 되는 디지털 음원 시대 때문이라는 것, 또 최근 도덕적으로 일탈한 한국 가수들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국내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는 팝송과 그 인기 이유까지 살펴보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국내 음원차트에 해외 음원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 이은호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왜 갑자기 팝송이 인기를 얻고 있는 건지 궁금한데요. 먼저 어떤 가수의 곡들이 인기인지 알아볼게요. 이은호 기자, 최근 국내 음원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대표적인 가수. 어떤 아티스트가 있을까요?

이은호 기자 ▷ 최근 국내 음원차트에서는 역주행으로 유명한 앤 마리와 빌리 아일리시의 곡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먼저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앤 마리의 노래 '2002'는 국내 대중음악 공인 순위표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종합 차트(가온차트)에 30주간 랭크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한 곡이 30주나 차트에 올라와 있었다고요? 

이은호 기자 ▷ 네. 이 곡은 2019년 9주차인 2월 21일. 차트에 78위로 데뷔한 이후 38주차인 9월 15일까지 단 한 번도 100위권 밖으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순위를 계속 높여가, 6월에는 월간 차트에서 팝송 중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국내 가요 시상식에서 앤 마리가 음원상을 수상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무려 30주간 100위 안에서 밀려나지 않은 비결은 무엇일지 궁금한데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특이한 점은 역주행을 통해 차트에 진입했다는 거예요. 어떻게 된 겁니까?

이은호 기자 ▷ 앤 마리의 '2002'의 역주행은 거의 1년에 거처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차트 395위에 오른 시점은 2018년 5월이었는데요. 초중반까지 순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다, 2019년 2월말부터 100위에 오른 뒤 매주 순위가 상승한 겁니다. 또, 역주행 곡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노래방 차트와의 견인관계 역시 나타났는데요. '2002'의 경우 음원이 먼저 역주행한 후 노래방 차트가 이를 뒤따라가는, 대중의 지지가 매우 공고함을 알 수 있는 노래방 지표 역시 관찰되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2018년 5월에 처음 차트에 진입한 후 역주행을 기록하며 올해 2월부터 9월까지는 100위 안에 항상 자리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앤 마리의 '2002'는 2019년 연간 디지털 차트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하죠? 그렇게 팝 음원이 연간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일이 흔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은호 기자 ▷ 만약 그렇게 된다면, 가온차트가 국내 음악시장에서 차트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데요. 그리고 그건, 최근 국내 음악시장에서 팝 음원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러게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잖아요.

이은호 기자 ▷ 네. 2014년 이전까지만 해도 팝 음원들은 연간차트 기준으로 40위권 밖에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7년 애드 시런의 노래가 4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보여주었는데요. 2009년에 6.2%에 달했던 팝의 비율이 2018년에는 23.9%까지 성장한 것으로 조사되었고요. 2019년의 경우, 앤 마리의 인기와 더불어 팝 음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09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만약 예상대로 앤 마리의 '2002'가 연간차트 1위로 확정될 경우,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겠어요.

이은호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그건 단순히 팝 음원이 국내 음원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요. 한층 무르익은 국내 팝 시장 분위기와 더불어, 해외 음악 스트리밍 업체의 국내 진출 및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지표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앤 마리의 '2002'가 워낙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외에 다른 팝송도 올라와 있는 거죠?

이은호 기자 ▷ 네. 38주차 디지털 종합 차트를 보면, 14위에 오른 앤 마리의 노래 외에도 외국 가수의 노래들이 여럿 발견할 수 있는데요. 션 멘데스와 카밀라 카베요가 함께 부른 ‘세뇨리타’가 22위, 빌리 아이리쉬의 ‘배드 가이’가 26위에 올라 있었고요. 나오미 스콧이 부른 영화 ‘알라딘’ OST ‘스피치리스’가 31위, 라우브의 ‘파리 인 더 레인’이 46위로, 50위 안에 랭크된 곡이 상당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상위 50위 안에 5곡이나 올라와 있는데요. 톱100까지 범위를 확장하면, 그보다 더 많은 곡들을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이은호 기자 ▷ 네. 그렇게 되면 총 9곡으로 늘어납니다. 심지어 '2002'가 1위를 차지했던 6월의 디지털 종합 차트에서는 최상위 순위 곡 10곡 중 3곡이 팝송이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다른 음원 차트를 봐도 마찬가지인가요?

이은호 기자 ▷ 네. 다른 음원차트(지니뮤직)의 올해 7월 월간 종합차트에서도 나오미 스콧이 부른 ‘스피치리스’가 3위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국내 디지털 음원 서비스는 노래 순위를 겨루는 차트를 국내, 해외, OST 등으로 나누는데, 그 중 종합이라는 카테고리는 노래 국적과 장르에 무관하게 전체 곡이 판매량을 다투는 부문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러니까 팝송이 국내 가수들이 발표한 노래와 경쟁해 월간 순위 3위에 올랐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더 특별하다고 볼 수 있는 거군요? 

이은호 기자 ▷ 네. 팝송의 한국 음원 차트 상위권 진입은 이전에도 종종 있었던 일이지만, 최근에는 그런 일이 많이 생기면서 트렌드 변화를 짐작할 수가 있는데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지난 6월에는 앤 마리가 '2002'로 여러 음원 사이트에서 1위부터 3위까지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니뮤직 1위, 멜론 2위, 소리바다 3위)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또 눈여겨 볼 점이 하나의 노래, 한 명의 아티스트만 사랑받고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이은호 기자 ▷ 네. 7월 한 월간 차트(지니뮤직)에서는 3위 나오미 스콧에 이어 6위 앤 마리, 14위 빌리 아일리시의 ‘배드 가이’, 19위 메나 마소우드의 ‘어 홀 뉴 월드’ 등 팝 음악이 촘촘히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불과 1년 전인 2018년 7월 동 차트에서 최고로 높은 순위를 기록한 팝이 25위 ‘핸드 클랩’이었으며, 그 뒤로 28위 ‘하바나’, 34위 ‘셰이프 오브 유’였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개별 노래 한 곡이 반짝 주목받는 게 아니라, 팝 전반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전체적으로 볼 때, 국내 음악시장에서 팝송의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거죠? 

이은호 기자 ▷ 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팝송의 비중이 가요 대비 2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국내 음악시장이 사전 검열 등으로 얼어붙었던 1980년대에는 팝송이 약 6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였지만, 최근 K팝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상황에서 이 같은 움직임은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그렇다면 왜 팝 음악이 다시 음원차트를 석권하고 있는지, 최근 팝송의 인기 이유에 대해 살펴볼게요. 이은호 기자, 그 이유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이은호 기자 ▷ 먼저 음악 소비 패턴 변화에 크게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음악 감상이 스트리밍. 즉, 실시간 재생 서비스 위주로 바뀐 이후, 개별 노래를 듣기 위해 전체 앨범을 살 필요가 없어졌으니까요. 듣는 음악 위주로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팝송도 더 쉽게 접근이 가능해진 것이죠. 

[이은호의 문화 ON] 음원 차트에 불어온 팝송 열풍김민희 아나운서 ▶ 네. 소비자 입장에서는 팝송을 듣기 위한 비용이 대폭 줄어든 셈으로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의 가장 큰 수혜를 입는 노래는 어떤 곡들로 볼 수 있을까요?

이은호 기자 ▷ 영화와 드라마 삽입곡입니다. 한 차트(네이버뮤직)에서 이를 살펴보자면, 지난 7월. 3위 ‘스피치리스’, 11위 어 홀 뉴 월드, 28위 ‘아라비안 나이트’, 36위 ‘프린스 알리’가 모두 영화 ‘알라딘’의 OST였습니다. 실사화 알라딘이 지난 8월 7일 기준으로 국내 1200만 관객을 모으는 초대박을 터뜨리며, 음원까지 히트에 성공한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영화 흥행에 이어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까지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실제로 영화 흥행과 삽입곡의 인기는 연관성이 있는 거죠? 

이은호 기자 ▷ 네. 영화 ‘알라딘’은 2019년 5월 23일에 개봉해 6월 21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 6백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OST ‘스피치리스’의 역주행은 영화의 흥행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역시 입소문을 타며 나중에 인기를 얻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영화 ‘알라딘’ OST는 2014년 ‘렛 잇 고’와 유사한 역주행 흐름을 보이며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최근 팝송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음악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OST가 수혜를 입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는데요. 또 어떤 이유를 들 수 있을까요?

이은호 기자 ▷ 유튜브의 발달로 해외에서 주목받는 가수들이 실시간으로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앤 마리, 빌리 아이리쉬 같은 가수들은 10대들의 지지가 절대적인데요. 앞으로도 10대에서 20대 초중반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젊은 가수들이 계속해서 인기를 얻고, 이들의 음악을 음원 차트에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앞으로는 젊은 층이 직접 찾아내는, 새로운 팝스타들이 계속해서 나올 것 같아요. 최근 국내에 불고 있는 팝송의 인기 요인. 또 어떤 부분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이은호 기자 ▷ 해당 곡을 커버한 유튜버 혹은 아티스트들의 영향을 들 수 있습니다. 무려 1,267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싱어송라이터 겸 유튜버 제이플라가 대표적인데요. 그는 에드 시런의 ‘셰이프 오브 유’,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 등의 커버 영상을 게재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고요. 해당 커버 곡들은 조회 수가 모두 1억 뷰를 돌파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 영향도 무시할 수 없겠죠. 또,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일부 K팝 아이돌에 대한 수요 감소가 팝송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어요. 어떤가요?

이은호 기자 ▷ 네. 올해는 버닝썬 게이트와 병역 특혜 논란 등, 유독 한국 대중음악 내에 잡음이 많이 발생했었죠. 그런데 그런 일들이 해당 아티스트 소속사에 대한 불매 움직임으로 연결되기도 했기 때문에, 그 역시 요인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최근 국내 음원차트에서 앤 마리와 빌리 아일리시의 노래 뿐 아니라 다양한 팝송이 역주행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그 인기 비결은 무엇일지 살펴봤어요. 이은호 기자, 사실 이전에도 국내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한 팝송은 꽤 있었죠? 어떤 곡들이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이은호 기자 ▷ 대표적으로 지난해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인해 퀸의 대표곡들 및 작중 OST로 등장한 곡들이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보헤미안 랩소디’를 비롯해 ‘라디오 가가’, ‘해머 투 페일’ 등이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특히 몇몇 퀸의 곡들은 노래방에 수록조차 되지 않았었는데,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새로 수록되기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지난해 같은 경우, 특히 퀸의 열풍에 의한 호재가 점유율 상승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체적으로 볼 때, 국내 음악시장에서 해외 음원의 비중이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볼 수 있겠어요.

이은호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음악시장에서 해외 음원이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때는 1980년대 초로, 약 6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는데요. 물론 당시는 팝의 경쟁력이 가요에 비해 상당히 높았던 시대였지만, 요즘은 케이 팝이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시기이기 때문에, 최근 해외 음원의 국내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현상을 주목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또, 팝음악의 점유율 상승을 이끌고 있는 해외 음원이 대부분 역주행을 통해 차트에 진입했다는 것 역시 눈여겨볼 만하지 않을까 싶어요. 또 여러 이유로 팝송 주가가 상승하면서 해외 음반사와 한국 엔터테인먼트사는 서로를 지렛대 삼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하던데, 그 부분도 살펴볼까요?

이은호 기자 ▷ 네. 한국 아이돌은 팝송을 따라 부른 일명 커버 영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팝 가수들은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케이 팝 아티스트에게 컬래버레이션을 위한 러브콜을 보내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실제로 성사된 사례도 있나요?

이은호 기자 ▷ 네. ‘올드 타운 로드’로 빌보드 핫100에서 18주간 1위를 달리고 있는 미국 가수 릴 나스 엑스는 그룹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피처링한 노래, ‘서울 타운 로드’를 냈는데요. 그 노래를 통해 방탄소년단 팬클럽인 아미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방탄소년단 등 K팝 가수가 해외 유명 가수와 협업하는 것 외에도 인디 뮤지션과 컬래버를 통해 그들을 발굴하는 역할을 해내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또 다른 순기능 역시 기대해볼 수 있겠군요. 최근 국내 음원차트에 해외 음원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고, 그 이유로는 여러 요인들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당분간 팝송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차트 변동 추이를 지켜보겠습니다. 문화 ON 마칩니다. 지금까지 이은호 기자였습니다. 

이은호 기자 ▷ 네. 감사합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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