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정헌율 익산시장 “친환경 명품도시 만들겠다”

입력 2020-01-03 17: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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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운영방향 브리핑. 사진=익산시

희망의 경자년 새해가 시작됐다. 전북 익산시는 친환경친화도시를 비롯해 무왕의 도시를 테마로 ‘2020 프로젝트’란 닻을 올렸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3일 시청 상황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씨를 뿌린 사업들이 올해부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시정운영방향 등 새해 설계도를 내놓았다. 명품관광도시 구축과 유라시아 대륙철도 등 '친환경 명품도시' 조성을 향한 익산의 시정현안과 청사진을 정 시장에게 들어본다.

- 경자년 새해를 맞아 올해 익산의 청사진과 지난해 주요성과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 건전한 재정으로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킨 한 해였습니다. 익산시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국가예산 7천억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또 지역 정치권과 공조하여 계속사업으로 315개 사업, 6천183억 원과 신규 사업으로 42개 사업, 969억 원이 반영돼 총 357개 사업 7천152억 원을 확보하는 등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습니다.

▲ 지난 2016년 취임당시 1천593억 원의 지방채를 당초 계획보다 7년 앞당겨 취임 3년여만에 전액 상환한 것도 주요성과 중 하나 중 이를 통해 시의 재정건전성을 높였습니다. 지방채 제로화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업예산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올해는 시민 행복지수를 끌어올릴 명품도시 건설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 무왕의 도시를 테마로 한 명품관광도시 구축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지난해는 세계유산인 백제유적지구를 기반으로 무왕의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명품관광도시의 기틀을 다지는 한 해였습니다. 고도지구 내 핵심유적에 대한 정보제공, 고도이미지 찾기 사업의 활성화 등을 지원할 세계유산탐방거점 조성사업 국비를 확보했습니다. 아울러 고도보존 육성사업, 세계유산 보존관리,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백제왕도 무왕 도시 익산 브랜드 구축의 토대를 마련하고 정체성을 더욱 확고하게 다졌습니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500만 관광객이 찾는 명품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먼저 백제로 떠나는 고백(古百)이야기, 연인 고백(告白)이야기 등 고백의 도시 익산만들기와 국립익산박물관 개관을 활용한 박물관 시티투어 등 고객맞춤형 시티투어 운영강화, 전국 유명방송 프로그램 협찬을 통한 기획홍보, 스팟광고를 활용한 타겟홍보를 하는 등 홍보 다변화로 5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익산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과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사업, 백제왕궁 전시관 증축 및 가상체험관 조성으로 무왕의 도시 관광콘텐츠 개발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노력하겠으며 왕궁보석테마 대표관광지 사업과 국내 최초 보석마을 조성으로 보석을 테마로 한 관광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익산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과 원도심 4대 거점 조성을 통해 구도심 관광자원 활용을 극대화하고 웅포관광지 테마파크와 말산업 특구 등 금강변 명품 관광지를 조성해 500만 관광객이 찾는 명품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입니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 사진=익산시

- 익산의 미래를 책임질 100년 먹거리 혁신성장동력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 먼저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해 한국형 글로벌 k-소스 개발 육성을 위한 소스산업화센터가 완공됐습니다. 또 유통단계의 혁신적 축소가 가능한 농식품 원료 중계공급센터, 국가식품클러스터 청년 식품창업허브 구축됐습니다.

올해는 조세특례제한법 시행으로 기업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산됩니다. 국제 농식품 비즈니스센터,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선 철도건설 사업과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조기 추진 등을 통해 식품산업메카 기반시설을 구축하겠습니다.

익산이 홀로그램 메카로 성장하는 것 역시 혁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생각됩니다. 익산시는 지난해부터 홀로그램 콘텐츠 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할 홀로그램 서비스센터 건립과 홀로그램 규제자유특구 지정, 홀로그램 엑스포를 개최해 홀로그램 도시로 기반이 다져졌습니다. 올해는 홀로그램 과학관 건립 등을 통해 미래혁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익산의 중점시책 인 유라시아 대륙철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익산의 미래입니다. 유라시아 대륙철도는 식품산업 대표도시로 자리 잡고 익산의 미래 100년 먹거리와 연계됩니다. 익산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철로가 분기하는 KTX익산역은 유라시아 대륙철도 거점역으로서 최상의 지리적 요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북통일 시대를 대비하여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과 출입국 관리시설(CIQ) 인프라, 광역복합환승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또 대륙철도의 물류 전진기지가 될 국제물류단지를 조성해 익산시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위해 유라시아 대륙으로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시정운영방향 브리핑. 사진=익산시

- 민선7기 공약사업인 농업보조금 개편으로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 미래농업 융자금 이차보전 지원사업, 공익수당을 통해 농업인들의 자립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입니다. 올해는 스마트 농산업 벤처창업 캠퍼스 설치(299억원), 4차산업 기술 보급을 위한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을 조성하고 안전한 먹거리 공급체계 정착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지역농산물을 지역 내 주요 수요처에 우선 공급하는 선순환체계 구축을 위해 익산시 푸드플랜 수립 및 기반시설을 구축합니다. 탑마루 쌀을 본아이에프, 학교급식, 하나로마트 등에 공급해 기업 맞춤형 쌀 생산·유통 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 끝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도시재생을 통해 확 바뀐 익산을 만들겠습니다. 현 시청 부지에 지하1층, 지상10층 규모로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수렴하여 열린시민광장, 재난상황실, 보육시설, 주민편익시설 등이 포함된 시민친화적인 신청사 건립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중앙동, 평화동 등 도시재생을 통해 생동감 있는 구도심으로 재현해 활기 넘치는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또 공원별 특색 있는 테마로 명품 도시공원을 조성하고 공공기관 및 종교시설 개방주차장을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해 쾌적한 주차환경 조성으로 살기 좋은 익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악취도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해 친환경 장점마을 사업, 환경시범마을 조성, 환경단체 활성화 지원 등을 통해 환경친화도시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시민 누구나 혜택받는 복지 선도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행복한 익산을 만들고, 복지사각지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또한 효(孝)문화 도시 조성을 적극 추진해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익산=홍재희 기자 obliviat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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