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생의 에너지를 전하는 시집 ‘해피구 느림동에서’

기사승인 2020-01-07 15: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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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생의 에너지를 전하는 시집 ‘해피구 느림동에서’
「해피구 느림동에서」는 생의 에너지를 노래하는 시집이다. 시인은 그 에너지가 깊고 내밀한 불면의 밤에서 나오며, 그 불면의 근원은 상처라고 이야기한다.

인간은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상처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삶의 방향과 현재의 좌표는 달라진다.

직시하고 딛고 넘어서기. 여기에는 용기와 노력은 물론 그 무엇에도 꺾이지 않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한데, 시인은 상처 안에 갇히지 말라고, 상처란 닫힌 창문일 뿐이니 그것을 활짝 열고 호흡하라고, 그리고 그것을 통해 세상으로 나아가라고 속삭인다.

시인은 “아침 세안이 사회인으로 생존이라면 밤 세수는 스스로를 다독이는 휴식이리라.”라고 주문처럼 노래한다. 또한 “내가 양극성이고 양극성이 나인 듯 내가 늙어가듯 양극성도 늙어간다.”라고 고백한 문장에서는 넘어선 자만이 지을 수 있는 미소와 건강한 땀이 녹아있다.

이 시집을 읽는 동안 생의 에너지 가득한 비타민 한 알 삼키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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