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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악몽’ 복기하며 우한폐렴 대응 나선 보건의료단체들

병협·의협·약사회, 위생수칙 당부…심평원, 발병지역 입국자 정보 제공

한성주 기자입력 : 2020.01.24 00:11:00 | 수정 : 2020.01.23 22:30:59

사진=Global Initiative on Sharing All Influenza Data (GISAID)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국내 보건의료단체들이 나섰다. 단체들은 과거 ‘메르스 사태’를 복기하면서 환자의 여행이력 확인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대한병원협회는 22일부터 비상체계에 돌입, 24시간 민원 접수·정보 공유 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 발생으로 국내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주의’로 격상된 데 따른 조치다. 병협은 협회 사무실에 ‘중국 우한시 폐렴 대책상황실’을 설치했다. 상황실은 종합상황팀, 지원·안내팀, 홍보팀 등 3조 체제로 운영된다. 이들은 회원병원과 보건당국의 정보공유를 돕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민원 및 문의에 대응한다. 

병원협회는 이번 비상체계가 과거 메르스 국내 확산 당시 비상상황실을 운영한 경험에 기반했다고 전했다. 병협은 회원병원들의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 감염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현황과 대비방법을 정리해 안내에 나서고 있다. 

의사협회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정체를 동물에서 유행하던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면서 사람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추정한 숙주동물은 박쥐로 전파 경로로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한 경우, 사람간 전파한 경우, 병원 내에서 전파한 경우 등이 있다설명했다.

우한시를 비롯한 발병지역에 방문한 사람들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의협은 여행 후 14일 내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느껴진다면, 병·의원에 방문하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전화해 사전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스크 착용, 손 위생 유지와 더불어 기침을 할 때는 손수건이나 옷소매로 입을 가려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대한약사회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감염 예방행동지침을 배포했다. 약사회는 설 연휴기간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약국에 방문할 경우, 중국 우한시 여행 여부를 확인한 뒤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약국 내 근무자들에게 보호장구 착용과 약국 방문객들에 대한 감염 예방 수칙 홍보를 당부하기도 했다. 

약사회는 이날 질병관리본부 긴급회의에 참석한 직후 이 같은 대응을 실시했다. 약사회는 질병관리본부와 긴급 비상연락망을 구축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동근 부회장은 “메르스 사태가 재현되지 않아야 한다”며 “국민들이 자주 방문하는 장소인 약국이 감염관리에 적극 대응한다면 확산을 초기에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단체들이 강조한 여행이력 확인 작업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돕고 있다. 심평원은 중국 우한시 입국자 정보를 의료기관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기에 나섰다.

지난 10일부터 심평원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지역 입국자 정보’를 DUR시스템을 통해 요양기관에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이 정보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입국자 정보를 바탕으로 수집됐다. 현재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발생지역에 방문했다가 입국한 사람의 정보는 14일 동안 국내 요양기관에 팝업창으로 전달되고 있다. 

심평원은 이 같은 서비스에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을 활용했다. DUR은 의사와 약사에게 의약품 정보를 실시간 제공해 부적절한 약물 사용을 사전 예방하는 서비스이다. 김미정 DUR관리실장은 “신종 감염병으로 환자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DUR시스템을 활용, 의료현장의 신속한 대응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중국 내 발병 상황은 확진 571명, 의심 150명, 사망 17명이다. 환자 유입이 확인된 중국 주요 지역은 베이징, 광둥, 상하이, 텐진, 허난, 충칭, 랴오닝, 저장, 후난, 장쑤, 마카오 등이다. 해외 유입이 확인된 국가는 한국, 대만, 미국, 일본, 태국 등이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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