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영국 아카데미에서도 수상을 이어갔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2일(현지시간) 저녁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2020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선정했다.

이 외에도 '기생충'은 오리지널 각본상도 받았다. 이로써 '기생충'은 영국에서 2관왕을 이뤘다.

봉 감독은 "멀리서 왔다. 여기 참석한 이들 중 제가 제일 먼 곳에서 온 거 같다"면서 "함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훌륭한 영화들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줬던 배우들이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 5년 전부터 저와 함께 이 영화를 고민한 곽신애 대표에게도 함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도 했다.

작품상과 감독상은 아쉽게 받지 못했다. 샘 맨데스 감독의 '1917'이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모두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