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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카드] 김진성의 돌발 귀국… NC, ‘이용규 사태’ 떠올려야

김진성의 돌발 귀국… NC, ‘이용규 사태’ 떠올려야

문대찬 기자입력 : 2020.02.03 16:58:42 | 수정 : 2020.02.03 16:58:44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베테랑을 향한 대우만 바랐지, 정작 책임은 몰랐다. NC의 투수조 최고참, 김진성 얘기다. 

올 시즌 미계약 대상자 중 한 명이었던 김진성은 선수단과 스프링캠프에 동행했다. 캠프에서 끝내 연봉 협상을 마무리 지었지만 출국 하루 만에 조기 귀국을 선택했다.

구단이 제시한 금액은 지난해 연봉 2억 원에서 4000만 원 삭감된 1억 6000만 원. 도장을 찍었지만 불편한 마음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김진성은 연봉 계약을 마친 뒤 운영팀장, 감독 면담 등을 신청해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귀국한 김진성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실시되는 잔류군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진성은 2018년 45.1이닝을 소화하면서 3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7.15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연봉도 3000만 원 가량 삭감됐다. 2019시즌엔 42이닝을 소화하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4.20로 반등했다. 비록 패전조로서 팀 내 무게감이 크진 않았지만 팀을 향한 그간의 헌신 등을 고려하면 김진성으로선 연봉 동결 내지 상승을 기대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까진 납득할 수 있다. 연봉에 대한 선수·구단의 입장차는 존재할 수 있다. 문제는 책임감 없는 돌발 행동이다. 구단과 합의에 도달한 뒤 마음을 추스르지 못해 다짜고짜 귀국을 선택한 점은 아쉽다. 구단의 연봉 제시액이 납득하기 어려웠다면 차라리 국내 잔류를 고집하는 편이 나았다. 감정에 매몰된 행보로 자신을 향한 여론만 악화시킨 꼴이 됐다. 

물론 구단의 잘못도 있다. 지난 몇 년간 연봉 인상과 삭감에 대한 명확하고 냉정한 기준을 마련하지 못한 탓에 매해 진통을 겪고 있는 NC다. 연봉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온정주의’의 가면을 쓰고 선수를 벼랑으로 내몬 행위 또한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김진성을 향한 징계 혹은 제재는 이뤄져야 한다. 유야무야 사건을 덮고 지나친다면 자칫 최악의 선례를 만들 수 있다. 한화는 지난해 3월 이용규가 FA 계약 뒤 개막 직전 트레이드를 요구해 파장을 일으키자 그에게 참가활동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베테랑에다가 팀 내 필수 자원이었지만 이용규를 일벌백계함으로써 구단 질서를 바로잡았다. 

김진성의 선택이 불러올 후폭풍의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진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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