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제네시스 첫 SUV 'GV80' 돌풍

제네시스 첫 SUV 'GV80' 돌풍

기사승인 2020-02-12 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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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더 크고 넓어졌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널찍한 실내공간에 차량 기술 발전으로 연비와 승차감이 개선되면서 대형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인 'GV80'의 선전이 돋보인다. GV80은 출시 당일(지난달 15일)에만 1만5000대 계약을 기록했고, 이후 사흘 만에 누적 2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올해 목표 판매량인 2만4000대에 근접한 수준이다. 폭풍적인 인기에 GV80 생산량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GV80 계약부터 출고까지 대기기간만 6개월이 넘을 정도다.

GV80를 타고 일산 킨텍스에서 인천 송도 경원재 앰버서더 호텔까지 왕복 120㎞를 주행했다. 

대형 SUV 답게 GV80를 처음 본 순간 웅장한 크기에 압도되는 듯했다. 풍부한 볼륨감과 더불어 입체적인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이 강인하면서도 대담한 인상을 풍겼다. 여기에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쿠페형 디자인이 더해져 날렵해 보였다. 제네시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줄'의 LED 쿼드램프는 경쟁 모델과는 차별화된 제네시스 만의 독특함을 완성했다.

고급 SUV 답게 사소한 디테일까지 신경 쓴 모습이었다. 전면부 중앙을 가로지르는 송풍구(에어 벤트, Air Vent) 디자인으로 시원시원한 느낌을 줬으며, 특히 운전자의 손이 닿는 곳곳에 지-매트릭스 문양을 활용해 조작 시 미끄럼을 방지하고 디자인 통일감을 높이는 한편, 손끝에서부터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고급감이 전달되도록 했다.

시동을 걸고 본격 주행에 나섰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속도를 높여보니 가속 페달을 밟는 족족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앞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추월선으로 들어선 후 가속 페달에 힘을 가하니 순간 치고 나가는 힘도 강하게 발휘됐다. 디젤 모델에는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직렬 6기통 3.0 엔진이 탑재됐다. 

코너링에서도 대형 SUV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민첩하게 반응했다. 제네시스는 도어, 후드, 테일게이트 등에 알루미늄 경량재를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경량화를 달성했다. 또한 다양한 노면(진흙, 모래, 눈)의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험로 주행 모드(Multi Terrain Control)’가 적용돼 도로 상황에 맞춰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제네시스 측은 설명했다.

GV80를 시승하면서 차는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닌 첨단 기술의 집약체라는 느낌이 들었다. GV80에는 운전자 편리성을 향상시켜주는 각종 신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 II(HDA II)를 들 수 있다. 이 기능은 기존의 HDA에서 한 단계 진화한 것으로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 시 스티어링 휠 제어로 차로 변경을 도와준다. 또한 20km/h 이하의 정체 상황에서 근거리로 끼어드는 차량에 대응한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운전 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ML, Smart Cruise Control-Machine Learning)은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항속 기술로 운전자의 주행 성향을 차가 스스로 학습해 운전자가 운전하는 것과 흡사한 자율주행을 구현해준다. 이 외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와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필기 인식 조작계 등 처음 보는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시승을 마친 후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는 리터당 11.1km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GV80 디젤 모델의 제원상 복합연비는 리터당 11.8km다. 

제네시스는 GV80를 3.0 디젤 모델부터 출시하고, 추후 가솔린 2.5과 3.5 터보 모델을 더해 총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3.0 디젤 모델의 판매가격은 6580만원부터이며, 7인승·AWD 등을 더해 풀 옵션을 적용하면 8000만원을 훌쩍 넘게 된다.

[시승기] 제네시스 첫 SUV 'GV80' 돌풍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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