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코로나19 머지않아 종식”... 너무 일찍 터뜨린 '낙관'

기사승인 2020-02-14 10:35:24
- + 인쇄

文대통령 “코로나19 머지않아 종식”... 너무 일찍 터뜨린 '낙관'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가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는 발언을 했지만, 사태가 아직 낙관할 단계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문 대통령은 “코로나 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발언은 다음과 같다. “국외 유입 등 긴장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국내에서의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 방역 당국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다.” 발언은 방역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역학조사관 등을 격려하고 국민들의 과도한 불안을 불식시키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정책을 추진하는 관료사회에 대통령의 말 한마디의 영향력이 상당함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도 남는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유래한 해외 감염병인만큼 상황 안정은 결국 중국내 확산이 진정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의료계에서는 "섣부른 감이 있다"는 뒷말도 나온다. 

참고로 전 세계 환자는 14일 오전 9시 현재 6만 명을 넘겼다. 사망자도 1300명을 상회한 상태로 과도한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여전히 높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방역 및 감염 전문가들의 일관된 견해다.  

관련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소강국면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었다. 

ange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