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 창업기업 투자 40억→332억…‘AI헬스케어’ 성장 지원

기사승인 2020-02-19 0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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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 창업기업 투자 40억→332억…‘AI헬스케어’ 성장 지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를 통한 창업기업 투자 유치금액이 지난해 기준 3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40억원 대비 약 7.3배 늘어난 수치다.

1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K-BIC STAR DAY IR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은 총 47곳이다. K-BIC STAR DAY는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에서 운영하는 투자연계 플랫폼이다.

투자를 받은 기업의 분야를 보면, 의료기기 분야가 65%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이어 제약 17%, 건강기능식품 13%, 기타 순으로 조사됐다.

바이오마커 기반의 항암신약을 개발하는 A사의 경우, 2019년 8월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B를 유치하는 등 가장 많은 금액의 투자를 받았으며, 나노기술기반 지주막하출혈 치료제를 개발하는 B사는  2019년 7월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성규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 TF 팀장은 “많은 투자자가 제약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연구개발 기간이 길고 성과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의료기기 쪽으로 투자를 하는 것 같다”며 “또 단순 의료기기가 아니라 하이테크를 접목한 의료기기이고, 보건산업 창업기업 중 의료기기 기업의 비율이 높아 투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센터는 인공지능(AI) 헬스케어산업을 주제로 하는 ‘2020년 제1회 K-BIC STAR DAY’를 오는 20일 개최한다. AI 헬스케어산업의 경우 구글, IBM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미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인공지능 국가전략’ 선포를 통해 AI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센터는 창업기업들에게 더 많은 투자유치와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행사에는 ▲버즈풀의 ‘Cerviray(AI자궁경부암 원격판독 시스템)’, ‘NAO Detection(뇌동맥류 파열예측시스템)’ ▲두에이아이 ‘인공지능 기반 병리판독 시스템 및 원격 병리판독 플랫폼’ ▲오퍼스원 ‘LEANON(시니어 헬스케어 빅데이터, AI 서비스플랫폼)’ ▲유엠아이옵틱스 ‘AI 지능형 알고리즘 탑재 무산동 안저 카메라’ ▲제이어스 ‘MotionCore(3차원 동작균형분석기)’ ▲리퓨어생명과학 ‘리퓨어미(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환자 데이터 분석 및 질병·질환 연구를 통한 AI 신약개발(면역항암제 YRJP-1, 대사항암제 YRP-1’ 등이 소개된다.

센터는 선정된 창업기업에게 행사 전 사전 멘토링을 실시해 발표역량을 강화하고 IR자료 품질관리도 지원할 계획이다. 행사 당일에는 관련분야 임상의사가 참석해 기업의 발표내용에 대해 보완사항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성규 팀장은 “센터는 보건산업분야 투자자들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바이오산업분야 동향을 반영한 테마를 주제로 행사를 개최하려고 한다”며 “올해 AI 헬스케어를 시작으로 2회 디지털 헬스케어, 3회 의사창업, 4회 신약개발, 5회 자유주제공모, 6회 인베스트먼트 포럼등 테마별로 IR행사를 개최해 창업기업의 자금 확보와 투자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보영 산업진흥본부장은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 개소 이후 창업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인 자금조달 지원에 앞장서고 있으며 K-BIC STAR DAY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2020년은 보건산업 테마별 구성을 통해 투자자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투자가 직접적으로 연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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