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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자사주 매입 안하는 이유...“정부가 최대주주라서”

이익개선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차선책 강구

송금종 기자입력 : 2020.03.19 06:00:00 | 수정 : 2020.03.20 14:39:30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기업은행이 최근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우리은행 등 금융사들이 올해 초부터 주주가치를 높이는 ‘책임경영’ 일환으로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모습이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은 정부가 최대주주인 특수성 때문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주가는 17일 전거래일보다 200원(-2.98%) 떨어진 65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란 지난 2월 20일 1만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35% 폭락한 셈이다. 

이같은 주가 폭락에도 기업은행은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이지 않다. 정부(53.2%)가 지분 상당을 정부가 쥐고 있어, 자사주 매입으로 누릴 수 있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목적이 주가하락 방어나 주주보호인데 정부가 과반 이상인 상황에서 경영진들이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한들 일반적인 효과를 볼 수 없다”며 “자사주 매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이전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 1월 취임한 윤종원 기업은행장도 자사주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다고 모든 경영진이 다 그런 건 아니다. 일부는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인사에서 승진한 임찬희·윤완식·최성재·김영주 부행장이 이들이다. 

금융감독원 공시를 보면 이들은 각각 자사주를 183주·199주·176주·193주씩 가지고 있다. 다만 주식은 모두 받은 것이다. 기업은행은 과거 복지차원에서 임직원들에게 소액으로 주식을 나눠준 바 있다. 이들은 모두 내부 출신이다. 

정부를 등에 업고 있는 기업은행도 고민은 있다. 최근 하락세에 놓인 주가를 마냥 지켜만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보통주의 40% 이상이 외국인과 개인 등 일반투자자(국민연금 포함)이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주가부양을 위해 차선책을 모색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으로 뉴욕증시를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패닉에 빠진 상황이라 개인주주를 위해서라도 나름 방어하고 싶지만 쉬운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훼손된 투자 심리는 좀 개선될 것이고 기업은행도 이익개선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금융위원회는 10% 이내로 제한했던 자사주 매수 1일 수량 한도를 없앴다. 기업들로 하여금 자사주 매입을 유도해서 시장안정을 꾀하려는 조치다.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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