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당 청년 비례대표 김근태 후보… 과거 막말과 혐오 연일 논란”

기사승인 2020-03-27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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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지난 26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의당이 내세운 청년 비례대표 4번 김근태 후보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한 나라의 대통령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에 목줄을 거는 퍼포먼스를 한 전력은 기본이며, 내세운 공약에는 여가부 폐지를 비롯해 여성할당제의 무조건적인 폐지 등을 주장하며 여성에 대한 비뚫어진 인식과 적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근태 후보가 그간 여러 집회를 주도하고 참여하며 드러내 온 정치정체성은 사실상 안철수 대표가 지향하는 국민의당의 중도적 이념과는 매우 다르며, 사실상 극단적 보수 성향을 가졌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과격한 언행을 일삼아온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김 후보가 속했던 한 단체는 ‘여학생의 심기를 조금이라도 거스르면 남학생들은 무조건 극악한 성범죄자가 된다’와 같은 극단적 여성혐오 사상이 담긴 글을 공개적으로 게재하며 젠더갈등을 조장해왔다”며 “이처럼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만큼 수많은 막말전력과 여성혐오이력을 가진 이가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를 살피고 민의를 대변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되려 우리 사회에 혐오와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는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청년대변인은 “후보 개인의 자질을 살피고 합리적 판단을 내려야 하는 책임은 정당에 있다. 만약 막말과 혐오를 일삼은 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국민의당은 혐오와 갈등조장의 행태를 용인하고 그에 동의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청년을 위한 젊은 정당 실현을 외치며 김근태 후보를 비례대표로 내세웠으나 사실상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는지 더 늦기 전에 돌아봐야 할 것이다. 생물학적으로 청년인 이를 영입해 내세웠다고 해서 젊은 정치, 젊은 정당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라”고 전했다.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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