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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론리맙’ 코로나19 임상시험 착수… 삼성바이오에 호재?

임상시험 장밋빛 전망 과도 지적도

한성주 기자입력 : 2020.04.04 04:00:00 | 수정 : 2020.04.03 21:37:30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 미국 제약기업 사이토다인사의 ‘레론리맙’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에 착수하면서,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론리맙은 IgG4 단일항체클론으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참고로 IgG4는 인체의 면역글로불린 가운데 독소와 바이러스의 중화, 침강, 응집반응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레론리맙은 HIV 감염이나 종양 전이를 일으키는 세포수용체 CCR5를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이토다인사는 지난달 10일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대한 레론리맙 임상 2상 시험을 신청, 31일 허가를 받았다. 같은 달 19일에도 FDA로부터 코로나19 중증환자 대상의 긴급임상시험 착수도 허가받았다. 뉴욕 소재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 10명에게 레론리맙이 투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론리맙의 임상시험 소식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들은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사이토다인이 작년 4월 삼성바이오와 레론리맙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당시 삼성바이오는 CMO계약의 규모가 355억원이지만, 향후 레론리맙의 시판 승인을 가정하면 오는 2027년까지 28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레론리맙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정을 받으면, 삼성바이오의 실적도 덩달아 상승할 수 있지 않느냐는 장밋빛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는 것. 

제약업계에서는 이러한 기대가 ‘과도한 비약’일 수 있다고 본다. 이제 막 임상시험을 시작한 단계에서 위탁생산을 맡은 기업의 실적 상승은 비약이라는 분석이다. 약물이 임상시험을 모두 마치고 품목허가를 받아 시판이 이뤄져도 대규모 수요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런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제약사들이 하나의 약물에 대한 CMO계약을 여러 건 체결하는 관행 때문이다. 어떤 위탁업체에 발주를 넣을지는 생산지의 위치, 생산 가격, 운송 여건 등을 고려해 정해진다.

삼성바이오는 일견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레론리맙의 수요가 증가한다면, 자사의 계약물량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사이토다인 측에서 레론리맙 생산을 자사에만 맡겼는지, 또 다른 기업과도 계약을 했는지는 우리도 전혀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향후 레론리맙의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성과가 나온다고 해도, 자사가 얻게 될 이익은 미지수”라고 말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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