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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프랜차이즈를 향한 기대감

LCK 프랜차이즈를 향한 기대감

문대찬 기자입력 : 2020.04.08 16:13:50 | 수정 : 2020.04.08 16:13:54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롤)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프랜차이즈 모델 도입을 선언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6일 “2021년부터 ‘LCK에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한다”며 “프랜차이즈화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으로 팀과 스폰서들의 투자를 이끌어내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는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모델은 리그와 팀이 하나의 공동체가 돼 리그 관련 의사결정을 함께 내리고 수익을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LCK와 더불어 세계 4대 리그로 불리는 LCS(북미), LEC(유럽), LPL(중국)은 이미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해 성공적인 효과를 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라이엇 측은 LCK의 프랜차이즈화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오는 6월 중순까지 접수된 지원서를 토대로 서류 검토, 면접 등의 심사 과정을 거쳐 9월 말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모델 도입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무엇보다 투자 증대다. 

승강전이 폐지되면서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해진다. 또 엄격한 심사를 통해 재무 안정성 등이 확보된 구단 위주로 리그가 꾸려지게 되고, 이를 통한 리그 경쟁력 강화 등이 이뤄지게 된다. 자연스레 선수들의 복지 수준 또한 올라간다. 실제로 라이엇 측은 프랜차이즈 모델 도입시 1군에 등록된 선수들의 최저 연봉을 기존 2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북미의 경우 프랜차이즈화를 추진하면서 프로야구(MLB), 프로농구(NBA) 등의 거대자본 등이 투입되면서 성장이 가속화됐다. 2018년 옵틱 게이밍의 단장 로메인 비제아는 리퀴드 레전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프랜차이즈가 북미 LCS 성장의 핵심 요소였다고 생각한다”며 “평균 연봉은 2017년 15만 달러에서 2018년 32만 달러로 올랐다”고 답변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e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화가 진행되면 투자자가 몰리면서 시장이 활기를 뛸 것”이라며 “해외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투자는 LCK의 고질적인 문제로 거론되는 유망주 이탈 또한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엇에 따르면 현재 1‧2부 리그 포함 해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는 130여명에 달한다. 막대한 자본을 갖춘 해외 구단들이 한국의 우수한 자원들을 빠르게 빼내고 있는 상황이다. 탄탄한 재정력을 갖춘 게임단이 리그에 자리하면 스타급 선수들의 이탈을 막고, 2군 리그 운영 등으로 유망주 육성에도 부담 없이 공을 들일 수 있다.

한 게임단 관계자는 “프랜차이즈는 진작 진행됐어야 했다”며 “지난 몇 년간 중국팀 등 해외팀들이 유망주를 싹쓸이했다. 이제라도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물론 LCK 프랜차이즈화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열악한 국내 e스포츠 시장, 승강전 폐지로 인한 리그 질적 수준 저하 등이 그것이다. 일각에선 북미 LCS 수준으로 예상되는 120억원 가량의 가입비가 국내 수준에는 과하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LCK는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유망주의 텃밭인 한국에 자리한데다가, 2년간 ‘롤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여전히 수준급 선수가 포진한 무대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많은 해외 시청자 수도 LCK의 매력 중 하나다. 지난해 LCK 서머 결승전 시청자는 300만 명에 달했고 SK 텔레콤 T1의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두 경기는 나란히 시청률 1‧2위를 기록했다. 동남아시아 등 시청률이 집계되지 않은 곳까지 포함하면 LCK의 가치는 더욱 커진다.

게다가 콘텐츠 해외 수출이 없다시피 한 타 프로 스포츠에 비해 콘텐츠 수출이 활발하다는 점도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CK 프랜차이즈가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하지만 더는 피할 수 없다. 

프랜차이즈 도입은 열악한 국내 e스포츠 시장의 악순환을 벗어날 탈출구가 될 수 있다. 라이엇 측의 투명한 심사만 동반된다면 또 하나의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두려움도 있지만 자신도 있다”며 “프랜차이즈 도입을 통해 야구나 축구처럼 e스포츠도 부모와 자녀 등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기고 응원할 수 있는 ‘멀티 제너레이션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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