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의료재단 “‘NK세포 활성도 검사’ 면역력 체크·암 조기진단 도와”

기사승인 2020-04-20 12: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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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의료재단 “‘NK세포 활성도 검사’ 면역력 체크·암 조기진단 도와”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GC녹십자의료재단이 신체 면역력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20일 재단은 “‘NK세포 활성도 검사’와 같은 면역력 검사를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재단에 따르면 체내 다양한 면역세포 가운데 NK세포(Natural killer cell)는 직접 비정상세포를 찾아내고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재단에 따르면 체내에는 약 1억 개의 NK세포가 있으며, 간이나 골수에서 성숙한다. 일반적으로 20대에 NK세포의 활성도가 최고치에 이르고, 이후 점차 감소하기 시작해 60대에는 20대의 절반 수준으로, 80대에는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것이 재단 측 설명이다. 

NK세포의 활성도가 높다면 비정상세포를 공격하고 파괴하여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 반대로 활성도가 낮으면 세포가 비정상세포를 구별하지 못해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감염병이나 암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재단은 NK세포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환자들의 NK세포 활성도가 일반인에 비해 낮다는 결과를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낮은 활성도는 이미 암세포가 생겨 NK세포 활성을 저하시키는 물질이 분비됐거나, 체내 암세포가 자라날 확률이 높아졌다는 신호다. 

따라서 주기적인 NK세포 활성도 측정으로 암을 비롯한 질병들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 재단의 설명이다. 재단은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통해 1㎖의 혈액 채취만으로 간단한 측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검사는 자극인자를 통해 혈액 내 NK세포를 특이적으로 활성화 시킨 후, NK세포로부터 분비되는 인터페론 감마의 양을 효소면역분석(ELISA)으로 측정해 NK세포 활성도를 정량화하는 원리다.

아울러 재단은 건강한 생활습관도 면역력 관리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충분한 수면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수면 중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NK세포의 증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NK세포의 기능 역시 숙면을 취할 때 활발해 진다는 것이 재단 측 설명이다.

체온 유지 또한 숙면만큼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재단에 따르면 인체는 추울수록 체온 유지를 위해 여러 기관에 에너지를 소모해, 면역세포에 가는 에너지가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옷을 여러겹 겹쳐 입거나, 모자·스카프 등을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식단과 적당한 운동 또한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 재단은 장내 유익균이 면역력에 도움이 되므로 발효 식품이나, 곡류․채소류 등 식물성 식품섭취를 권장했다. 또 일주일에 3회 이상 40~50분간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적절히 배합해 실시하는 것을 추천했다.

권애린 GC녹십자의료재단 전문의는 “개인의 면역력은 올바른 생활습관과 꾸준한 노력으로 개선될 수 있다”며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면역력을 점검하고 생활습관 등을 개선해 나간다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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