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콕’ 생활로 아이들 수면장애·알레르기질환 호소

기사승인 2020-04-23 13: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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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콕’ 생활로 아이들 수면장애·알레르기질환 호소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가정에서 실내생활을 주로 하다보니 수면장애·알레르기 질환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함소아한의원이 지난 3월 달라진 생활패턴과 환경에 따른 아이들의 건강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아이들이 어떤 질환으로 내원했는지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수면장애, 아토피, 알레르기비염 질환이 차지하는 비율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함소아 한의원이 지난 3월 한 달간 전국 74개 지점에서 0세~12세까지의 환아 1만7096명을 대상으로 질환별 내원비율을 분석한 결과 ▲야제(소아수면장애) 3.4% ▲알레르기비염/부비동염 1.6% ▲아토피 등 피부질환 1.6% ▲식욕부진/변비 등 소화기질환 0.9% 등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전체 내원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소폭 상승한 것이다. 감기/중이염 환아는 지난해보다 10.5% 감소했다.

김한빛 서초교대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방역 지침과 외출자제로 실내생활이 중심이 되면서 아이들의 활동량이 둔화했다. 이로 인해 취침시간이 늦어지거나 불규칙해져 비만·수면불안 등의 증상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 예년에 비해 유난히 3월 날씨가 빨리 따뜻해지면서 큰 일교차와 활동량 저하가 겹쳐 비염 증상은 늘었다. 복통·변비·식욕부진 등 다양한 형태의 소화기질환들의 비율이 작년에 비해 높아진 것도 집콕 생활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3월은 단체생활로 인한 감기 바이러스 전염, 독감, 감기가 원인이 되는 중이염 환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였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으로 인해 단순 감기와 그로 인한 중이염 등의 발생 빈도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코로나19 이후 아이들의 생활패턴의 변화가 있을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정에서 생활하던 아이들이 갑작스럽게 활동량이 늘어나면 식욕부진, 코피, 다리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활동량을 서서히 늘려가야 한다”며 “집에서 시간을 정해 팔다리를 움직여주는 스트레칭을 하고 온라인에서 홈트레이닝 스트레칭 영상 등을 따라 해도 좋다. 하루에 15분 정도 따뜻한 물에 족욕이나 반신욕을 하면 몸속에 쌓인 노폐물 배출과 전신 순환도 도와준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잠 때문에 힘들어 하는 아이라면 야식을 끊는 것이 우선”이라며 “자기 전 2시간부터는 공복을 유지하도록 하고, 물 이외의 음식은 가급적 먹지 않게 해야 한다. 아이가 자는 환경도 중요한데 숙면을 위해 가장 좋은 온도는 22~23도 정도가 무난하고, 습도는 50% 내외로 맞추면 아이들이 쾌적한 상태로 잠을 잘 수 있다”고 덧붙였다.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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