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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부산은 가덕도 ‘불’ 지피는데 대구·경북은 ‘답보’

노재현 기자입력 : 2020.05.23 01:00:00 | 수정 : 2020.05.22 17:29:21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감도. 경북도 제공.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신공항 건설을 두고 대구·경북과 부산시의 행보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대구·경북은 통합 신공항 부지로 의성·군위를 선정하고도 미적거리는데 반해 부산시는 연일 가덕도 건설에 불을 지피기 때문이다.  

부산지역은 22일 오후 부산시청을 방문하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회의원(인천 계양구을, 5선)에게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송 의원의 이번 부산 방문은 시민단체인 ‘가덕도신공항건설국민행동본부’가 ‘부산민심과 가덕신공항 건설’이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강연회에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송 의원은 가덕도를 영남권 관문공항 건설 부지로 지지하는 정치인 중 한명이다.  

지난 2016년 영남권 신공항이 김해로 결정될 당시에도 안정성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절대 불가’입장을 밝힌바 있다.   

민선 5기 인천시장을 역임한데다 5선의 중량감 있는 송 의원이 신공항부지로 ‘가덕도’를 지원하는 것은 부산으로서는 큰 힘을 될 수밖에 없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과 14일 부·울·경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과 부산지역 상공인들이 정세균 국무총리를 차례로 만나 동남권 관문공항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총리실의 조속한 결정을 요청하는 등 잰 행보를 보였다.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의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의 적정성’ 검증 발표를 앞두고 부산산이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에 반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건설은 지난 1월 21일 대상지인 의성과 군위의 주민투표로 부지를 선정하고도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한 발짝도 못나가면서 답보상태에 놓였다.  

김영만 군위군수가 주민투표결과를 받아드리지 않고 독자적인 행보에 나서면서다.

당시 신공항 부지로 ‘의성군 비안·군위군 소보’와 군위군 ‘우보’가 첨예하게 마주섰다.  

주민투표를 앞두고 국방부와 군위군, 의성군 등은 투표율(50%)과 찬성률(50%) 합산 수치가 가장 높은 곳을 후보지로 선정하기로 결정했으며, 투표결과 주민들은 공동후보지인 ‘의성 비안·군위 소보’를 선택됐다.

그러나 신공항 건설지로 군위 ‘우보’ 단독을 고집한 김 군수가 “군민들의 절대 다수가 원하는 군위 우보가 아니면 유치신청을 할 수 없다”고 밝혀, 상황이 틀어졌다. 

군공항이전특별법에는 후보지의 자치단체가 유치신청을 하지 않으면 공항 이전사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의성과 군위 양 단체장이 공동으로 유치신청을 해야만 ‘의성 비안·군위 소보’가 공항 이전지로 매듭짓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과 의성군수 등이 최근까지 김 군수 설득에 나섰으나 고집을 겪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도 국방부에 서면으로 “군위 군수가 소보 지역의 유치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공동후보지를 이전부지로 선정할 수 있는지” 의견을 물었지만 지난 13일 “법률적 다툼의 소지가 크다”면서 ‘불가’답변이 돌아왔다. 

이에 대해 군위군은 국방부에 ‘공동후보지 유치신청 불가’ 입장을 22일 통보했다. 

군위군은 “지자체장의 고유권한인 유치신청권이 선정기준에 포함될 수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국방부가 군위군이 유치를 신청할 수 없는 소보지역에 대해 그 기준을 적용하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특히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소보지역 유치신청과 관련, 주민투표 결과 74%의 군민이 반대하는 소보지역 유치신청은 군공항이전법 제8조제2항의 위반이며 주민투표로 나타난 주민의 뜻을 거스르는 중대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보지역에 대한 유치신청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1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사업과 관련해 군위군에 ‘우보 단독 후보지 불가’ 입장이 담긴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결과적으로 군위군에서 공동후보지인 소보에 대한 유치신청을 하지 않으면 공항 이전 사업은 불가능하다는 뜻만 확인한 셈이다. 

경북도 강성조 행정부지사는 “여러 가지로 답답한 상황”이라면서 “결국 군위군의 입장 변화가 중요한 만큼 중지를 모으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활주로와 격납고, 항공기 소음을 줄이는 완충 지역 등 총 15.3㎢ 규모로 건립된다. 이는 현재 군 공항 및 민간 공항으로 사용되는 대구공항보다 2.2배 넓은 규모다.

공항은 유럽, 북미 등 중·장거리 국제노선이 취항할 수 있도록 길이 3.2㎞ 이상 활주로를 건설할 계획이며, 2026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9조원이 투입될 건설비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항의 배후도시 건설과 도로·철도 등의 교통망 구축을 포함하면 총 사업비가 20~30조원에 이르며, 50조원 이상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njhkuki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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