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욕해드립니다” 中 욕설대행 서비스 등장

기사승인 2009-02-16 0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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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톡톡] “누구한테서 모욕 당한 적 있습니까? 연적(戀敵)은 없나요? 당신을 위해 그들에게 대신 욕을 해드립니다!”

중국에 욕을 대신해주는 신종 서비스가 등장했다고 청년보 등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 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받거나 모욕을 받은 것은 없습니까? 연적이나 비즈니스 경쟁 상대는 없나요? 당신을 대신해 24시간 언제라도 욕을 해드립니다’는 내용의 인터넷 광고가 게재되고 있다.

실제 의뢰인을 가장해 연락을 취한 결과 전화로 욕을 하면 하루 80원(1만6500여원), 이메일로 욕을 하면 하루 50원(1만200여원),
전화와 이메일로 동시에 욕을 하면 하루 120원(2만4600여원)을 내면 된다고 욕설 대행 업자가 설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화 욕설의 경우 10시간에 걸쳐 시간당 최소 60회 정도 전화를 걸어 욕설을 퍼부어 준다. 욕설은 표준어와 동북지방 사투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메일은 분당 5통 이상 쏘아준다.

욕설 대행은 전화나 이멜에 그치지 않고 상대방을 비방하는 내용의 벽보를 대신 붙여주기도 한다. 가격은 1장당 200원(4만1100여원)으로 10장 이상만 신청할 수 있어 다소 비싸다.

욕설 대행 서비스 업체는 전화는 인터넷 전화를 이용하는데다 이메일 공격 등은 해외 IP주소를 이용하기 때문에 문제될 염려가 없다고 홍보하고 있다. 다만 공격 대상은 민간기업이나 개인에게 한정되며 정부기관이나 국유기업, 국가 안전 관련 업체는 공격대상에서 제외된다.

중국의 법률 전문가들은 욕설 대행업에 대해 “타인의 명예훼손을 통해 이득을 얻는 것이므로 위법한 서비스”라며 오래가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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