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정현 의원에 호남 후원금 폭주

기사승인 2009-01-15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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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실에는 요즘 여당 국회의원으로선 드물게 호남인들이 보내는 후원금과 감사편지가 쇄도하고 있다. 이 의원이 지난해 국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호남 관련 예산을 따내기 위해 온몸을 던져 노력한 사실이 알려진 때문이다.

전남 곡성군 출신으로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선출된 이 의원은 지난해 연말 국회 예산결산특위 예산안조정소위(옛 계수조정소위)에 참여해 호남 예산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당초 정부의 예산안대로 통과가 불확실했던 호남고속철 관련 예산도 이 의원이 끝까지 삭감을 막아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야당의 텃밭인 호남지역에 유사이래 최대 예산을 확보했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이정현 의원"이라고 칭찬했다.

이 의원의 활약상이 알려지면서 호남지역에서 감사의 편지와 전화가 폭주했다. 특히 후원금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한달에 약 100만원에 그쳤던 후원금 모금액은 예산안이 통과된 이후인 12월에는 수천 만원 넘게 걷혔다. 기부자 가운데 100만원 이상을 낸 사람은 3∼4명에 불과했고, 90% 이상은 10만원 이하의 소액 기부자였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호남 민심도 크게 변했다. 15일부터 호남 민생투어에 나선 이 의원은 가는 곳마다 사람이 몰려들고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이 의원의 꿈은 한나라당 지역구 의원이 전무한 광주에서 당선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호남을 발전시키고 이롭게 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은 "예산안 확보는 집권여당의 호남 출신 유일의 비례대표 의원로서 당연한 책무"라며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호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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