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백인男, 지하철서 한국女에 성희롱… 동영상 파문 확산

기사승인 2011-02-10 2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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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톡톡] 백인 남성들이 한국인 여성을 성희롱하는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은 지난해 2월 말에 동영상 포털사이트 유튜브에 올랐다. 한 국내 네티즌이 웹서핑을 하다 동영상을 우연히 발견했고 최근 국내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동영상에서 백인 남성은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한국 여성에게 도가 지나친 성적 농담을 했다.

16초가량의 짧은 동영상은 붉은 반팔셔츠를 입은 남성이 한국 여성에게 다가가 말을 거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스크린 도어에 비친 다른 백인 남성은 카메라를 들고 이같은 장면을 촬영했다.

이 남성은 플랫폼에 서있는 한국 여성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그는 "리얼리 쏘리(Really sorry). 팬시 어 범?(Fancy a bum?)"이라고 물었다. 남성이 "이런 말을 해서 정말 미안한데…"라면서 꺼낸 말은 여성에게 비정상적인 성관계를 갖는자는 속어였다.

하지만 여성은 그 말 뜻이 무엇인지 알아차리지 못한 듯 보였다. 그리고 외국인의 갑작스러운 영어 질문에 머리를 긁적이더니 이내 "예스"라고 답했다. 남성의 성관계 요구에 미소를 지으며 답한 꼴이 된 것이다.

백인 남성은 잘됐다는 듯 "언제할까"라고 질문을 이어갔다. 여성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동영상은 여기서 끝이 난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항문성교할래-서울 지하철'이란 영어 제목을 달고 있는 해당 동영상은 국내 사이트로 속속 퍼지고 있다. 동영상 아래에는 "외국인들이 서울 지하철에서 한국 여성에게 항문성교를 하자는 요구를 하고 있다"는 친절한 설명도 달고 있다.



이 동영상을 한국에 알린 한 네티즌은
한국인이 지하철에서 한국인에게 항문성교를 하자고 말했다면 따귀를 맞거나 성폭행 혐의 등으로 고소를 당했을 것"이라며 백인 남성이 한국 여성을 희롱했다고 불쾌해했다.

이 네티즌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은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볼 수 있다"며 "백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일단 '예스'라고 말했을 텐데 이것을 본 전세계 네티즌들은 '한국 여성은 참 쉽다'는 편견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동영상이 외국인 블로그에 올라오기도 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 여성에게 도가 넘는 장난을 치면서 한국을 배회하는 인간 말종이 영어교사랍시고 학원이나 학교에 있을 수 있다"며 "해당 백인의 신상을 캐내자"고 분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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