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개 체험행사’ 논란…‘자살 체험’ 연상케해

기사승인 2011-05-30 13: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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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 체험행사’ 논란…‘자살 체험’ 연상케해

[쿠키 사회] 경남의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강물에 뛰어드는 모습을 재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남 진주시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촉석루 앞 광장에서 ‘제 10회 논개제’ 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로 어린이들이 2m 높이의 인공 의암(義岩)에서 인형으로 된 왜장을 안고 1m 아래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도록 하는 ‘논개 순국 체험행사’를 벌였다. 이 체험 행사에는 600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어린이가 인형을 끌어안고 투신하는 사진을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자살 체험’을 연상케 한다며 황당해 하고 있다.

아이디 ‘ki**’는 “할말이 없다. 이런 식이라면 민속촌에서 춘향이 수청 체험도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고, ‘잠**’는 “이것은 일종의 아동학대”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으***’도 “이런 식으로 역사교육을 시키는 구나. 한심하다”며 주최측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는 매년 진행된 체험행사로 부모의 동의 아래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2006년부터 논개제에는 어린이 논개 체험행사가 빠지지 않고 열렸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서 “투신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만 보면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지만 현장에는 안전장치가 되어 있었고, 또 체험하는 어린이들도 모두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논개 순국 체험행사’는 1593년 6월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 때 기생 논개가 촉석루 아래 의암에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해 왜장과 함께 순국한 것을 재현한 프로그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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