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4800개 사이트 증발 사건 실체는?

/ 기사승인 : 2011-06-22 18: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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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호주에서 4800여개 사이트가 증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호주 현지 일간 시드니 모닝헤럴드는 21일(현지시간) 웹호스팅 사업자 디스트리뷰트 IT의 서버를 사용하고 있던 4800개의 웹사이트 데이터가 해커의 공격으로 모조리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해킹 공격을 당한 뒤 이 회사는 “서버를 회복할 수 없다”면서 수천 명의 웹사이트 담당자에게 떠날 것을 요청했다.

보안 업계는 이번 공격에 큰 충격을 받았다. 공격 대상이 개별 웹사이트에서 웹사이트의 서버를 관리하는 웹호스팅 업체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웹호스팅 업체는 대형 통신업체나 전문회사로 자신들의 웹서버를 개인 또는 개별업체에 제공하거나 임대해 주고 있다. 따라서 웹호스팅 업체가 해킹을 당하면 이 곳에서 서버를 임대받은 사이트들까지 타격을 입는다.

보안 회사 퓨어 해킹의 롭 맥아담 사장은 “이번 사건의 ‘치명적인 문제’는 웹 호스팅 업체를 공격한 것”이라며 “만약 이 회사가 고객들의 데이터를 백업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사이트를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IBRS의 보안 애널리스트 제임스 터너는 “이것은 인터넷에서 일하는 모든 사업가들에겐 악몽같은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보안 관계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디스트리뷰트 IT는 회사 게시판을 통해 “디스트리뷰트 IT에 보관하고 있던 웹사이트는 물론 콘텐츠까지 모두 잃어버렸다”면서 “해킹의 공격을 받은 서버의 데이터 복구를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디스트리뷰트 IT의 서버를 이용했던 한 고객은 블로그 게시판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 내 삶을 걸었던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면서 “아마도 수년 간에 걸쳐 작업해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절망적인 글을 올렸다.

또 다른 고객도 “디스트리뷰트 IT는 해커의 침입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아마도 내 사업은 끝난 것 같다”고 불평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