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카라불락시 주민 200여 명은 최근 낙타 도살제를 열었다. 중학생 2명의 자살이 악령 때문이라는 마을 노인들의 충고에 따른 것이었다.
카라불락시에서는 최근 3명의 10대들이 자살을 시도했으나 구조되는 등 청소년의 잇단 자살로 시름을 앓고 있다. 인구 4만 여 명의 이 도시에서 지난해 자살자는 총 14명으로 대부분 10대 청소년들이었다.
자살을 시도한 소년들은 “흰 옷을 입은 노인의 환영이 나타나 삶에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를 악마로 규정한 주민들은 60년 전 유사한 사건에서 “흰 낙타를 희생시킨 뒤 자살이 사라졌다”는 촌장과 노인들의 말에 따라 낙타 도살제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