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데이, 전국 5개 도시서 펼쳐진다

기사승인 2014-09-15 16: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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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한옥마을에서 시작된 ‘한복데이’가 전국으로 확산된다.

㈔전통문화컨텐츠연구소 연은 제3회 한복데이가 다음 달 4일 전주·부산·울산·대구·대전 등 5개 도시에서 동시에 펼쳐진다고 15일 밝혔다.

‘우리 옷을 입은 당신을 보고 싶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주시가 후원한다. 올해는 5개 도시 대학생들이 기획단을 꾸리고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한복데이’는 잊혀져가는 우리 옷에 대한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재인식하기 위해 특정한 날에 지정된 장소에서 한복을 입어 보는 축제다. 2012년 ‘한옥마을을 하루 동안 우리의 옷으로 물들여 보자’는 취지에서 전주에서 출발했다. 먹을거리 여행에 그치는 한옥마을에서 전통과 새로운 축제 문화를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온라인을 통해 모인 젊은 층이 각 도시에서 한복을 입고 플래시몹(flash mob)을 선보이고 다양한 공연과 패션쇼 등을 펼칠 계획이다. 풍물과 힙합, 아카펠라, 대금 연주, 현대 무용 등의 공연과 떡메치기, 활쏘기, 전통혼례 등 21개의 이벤트도 진행된다. 한복이 없을 경우 대여소에서 1만원을 내고 빌려 입을 수 있다.

전주시내 일부 식당과 업체에서는 이날 한복을 입은 손님들에게 할인 혜택도 준다. 부산에서는 프러포즈 프로그램이 마련되는 등 지역별 색다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옥마을에서만 1만명 이상이 한복을 입고 축제를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문화컨텐츠연구소 연의 김소영 대표는 “우리 한복의 멋을 알리고 가치를 창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인에게 한복데이를 알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