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 바르는 여학생 뽑지 말라’던 중앙대학교…교육부, 입시부정 의혹 부실조사 제기

기사승인 2015-09-16 15: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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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조민규 기자] 박용성 전 중앙대 이사장이 중앙대 2015학년도 대입전형 과정에서 ‘여학생 말고 남학생을 뽑으라’며 합격자 성비 조정을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의 조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해당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언론을 통해 대학교육협의회와 중앙대로부터 받은 합격자 자료를 검토한 뒤 ‘여성 지원자·합격자가 월등히 많아 유의미한 성차별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중앙대 박용성 전 이사장이 2015학년도 중앙대 지식경영학부 특성화고졸 재직자전형에서 입학사정관들에게 ‘합격자 성비 조정’을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에 ‘교육부가 조사한 내역 및 조사결과 자료’ 일체를 요구해 제출받았다.

교육부가 제출한 자료는 모두 두 가지에 불과했는데 하나는 ‘중앙대 입시 관련 언론보도에 대한 소명자료 제출 요청’이라는 교육부 명의의 공문으로 첫 언론보도가 나간 다음날인 5월21일 중앙대로 보냈다. 제출시한은 5월22일 이었다.

교육부가 제출한 두 번째 자료는 중앙대가 교육부에 보낸 ‘입시 관련 언론보도에 대한 소명 자료’와 해당 공문의 붙임자료로 5월28일자다. 중앙대는 이 소명자료에서 ‘(지식경영학부는) 입시 경쟁률이 낮고 합격 후에도 등록 포기자가 계속 발생해 학교 측 입장에서는 지원자의 남/여 성비를 감안하면서 선발할 수 있는 여력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문제는 교육부가 중앙대의 이 소명자료를 그대로 수용하기만 했다는 것이다. 해당 입학전형을 담당했던 입학사정관 면담등이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교육부는 박용성 전 이사장의
‘분 바르는 여학생들 잔뜩 입학하면 뭐하느냐. 졸업 뒤에 학교에 기부금도 내고 재단에 도움이 될 남학생들을 뽑으라’는 발언을 입학사정관에게 전달한 입학처장과 입학팀장으로부터 한 차례 설명을 들은 것이 전부였다. 조사가 부실하게 진행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앙대가 제출한 해명자료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는데 중앙대는 해명자료로 2010학년도부터 2015학년도까지 지식경영학부의 특성화고졸 재직자 전형 지원 및 합격자 현황을 제출했다. 이 자료에 의하면 2015학년도 수시에서 지식경영학부 특성화고졸 재직자전형의 등록자는 남성이 9.7%, 여성이 90.3%로 여성의 합격자 비율이 높다.

이 수치는 2014년 남성 12.0%, 여성 88.0%보다도 여성의 비율이 높아진 수치로 지원자대비 등록자 비율로 계산하면 2013년의 경우 남성 지원자의 43.3%가 등록한 반면, 2014년에는 51.4%, 2015년에는 55.3%로 늘어났다. 즉, 2013년 이후 남성지원자의 합격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여성지원자의 등록률은 2013년 73.0%에서, 2014년 61.1%, 2015년에는 52.8%까지 떨어졌다. 합격자 성비 조정이 없었다고 이야기하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여성비하와 성차별은 물론 입시부정 의혹까지 제기됐지만 교육부는 단순히 중앙대의 소명자료를 한 차례 받은 것으로 입시부정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는 교육부가 부실조사를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라며 “교육부가 중앙대를 봐주기 조사를 한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당시 박용성 전 이사장과 당시 입학처장, 그리고 입학전형에 참여했던 입학사정관등에 대한 면접조사와 현장실사 등의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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